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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활동 기부금 모집에 시간 할애
대부분 활동 기부금 모집에 시간 할애
  • 교수신문
  • 승인 2001.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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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0 11:00:25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 대학총장의 모습은 권위와 명예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대학의 몸집이 불어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총장의 위상은 크게 변모되고 있는 듯 하다.

학문에 기댄 권위적 모습보단 당장의 실리에 따라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모습을 요구한다. 마냥 자리를 자리를 지키기 보다는 한푼이라도 더 외부의 재원을 들여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네 대학 총장 뿐만 아니라 현대 대학의 전범으로 삼고 있는 미국대학의 총장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미국교육협의회(ACE)가 지난달 발표한 ‘전국 대학총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사립대 총장들은 활동시간중 82%를 기부금 모금에 사용하고 있고, 주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립대학 총장들도 45%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대학총장의 제일의 임무는 대학개혁을 뒷받침할 재원확보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 98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단과대, 종합대 총장 2천3백80명의 배경, 경력, 활동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아, 미국의 고등교육 분야의 총장들에 대한 통계자료츨 보여주는 유일한 출처로 인정받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86년부터 4~5년 주기로 같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4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현대 미국 대학 총장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선 여성 총장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6년 9.5%에 불과했던 여성 총장의 비율은 98년 19%로 두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여서 새롭게 고용된 신임총장 4명 중 1명이 여성총장이다. 총장 중엔 백인이 89%를 차지해 소수 인종의 선임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0%는 대학과 고용당시 계약서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총장의 평균연령은 57.6세로 1986년 조사당시 52.3세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중 1/4 가량이 전직 역시 총장이었다. 총장의 업무는 기획, 자금조달, 인사행정 등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총장들은 재정확보와 경영에 좀 더 전문적인 훈련을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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