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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자기 수난사
고려자기 수난사
  • 최승우
  • 승인 2022.05.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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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홍 지음 | 392쪽 | 학연문화사

비색 고려자기에 담긴 비통한 수난의 역사!

일본인들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것이 무덤 속의 고려자기이다. 일본인들은 개성, 강화도 일대의 고려 도읍지는 물론 고려고분이라 추정되는 모든 고분을 도색(盜索)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은밀히 도굴을 했으나 러일전쟁 이후에는 도굴단을 조직하여 수호인이 지키는 왕릉은 물론이고 백주에 후손이 보는 앞에서 총칼로 위협을 하면서 만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한국 조정은 이를 막을 힘이 없었다. 일본 관리들은 막을 의사가 없었다.

1880년을 전후하여 시작된 도굴은 1915년까지 근 35년간에 분형을 가진 고려고분은 완전히 파괴 도색당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수만 수십만 점의 고려자기와 함께 부장한 유물이 쏟아져 나왔으나, 출처불명으로 매매가 이루어져 어떤 유래를 가지고 어떤 장소로부터 어떤 상태에서 나온 것인지 모두 불상(不詳)으로 남게 되었다. 고려자기의 편년은 물론이고 오늘날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되어야 할 많은 귀중문화재가 그 사료적 단서를 잃고 말았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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