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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SFnal) 2022
에스에프널(SFnal) 2022
  • 최승우
  • 승인 2022.05.1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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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 외 26명 지음 | 장성주 외 2인 옮김 | 허블 | 1064쪽

세계를 비추는 거울 ‘SF’
이번에는 우리의 낮과 밤을 비추다!

매년 전 세계 최신의, 최고의 SF를 독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선보이자‘라는 기획으로 시작된 『에스에프널 SFnal 2022』가 올해도 허블에서 출간되었다. 올해 『에스에프널 SFnal 2022』에는 『종이 동물원』,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로 국내에서도 명실상부 최고의 SF 작가로 손꼽히는 ‘켄 리우’의 최신작과, 『나인폭스 갬빗 3부작』으로 SF계에서 고유한 입지를 다진 ‘이윤하’의 최신 단편이 수록되었다.

그 외에도 ‘메그 엘리슨’, ‘찰리 제인 앤더스’, ‘세라 게일리’, ‘토치 오녜부치’처럼 새로이 떠오르는 해외 SF 작가들의 신작도 여럿 수록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했던 아랍권 작가들의 SF도 다수 수록되어 있어, 마치 세계 여행을 하듯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에스에프널 SFnal 2022』의 컨셉은 ‘도시의 낮과 밤’이다. 저 멀리 우주 바깥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과 일상의 사소한 상상력을 SF적으로 발전시킨 이야기들이 대거 수록되었다. 우리 일상 속의 활달한 SF적 상상력은 한낮의 햇볕과 깊은 밤의 네온사인 사이를 자유롭게 가로지른다. 『에스에프널 SFnal 2022』를 완독하고 나면 낮에는 휴머노이드 아버지와 인간 아들이 운동장에서 공을 차면서 놀고, 밤이 오면 뒷골목에서 불법 개조된 사이보그들이 서로의 신체를 거래하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에스에프널 SFnal 2022』는 이런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레트로퓨쳐리즘의 도트 스타일과 사이버 펑크를 결합한 도시적인 이미지로 낮과 밤이 대비되는 표지를, 또한 세트 박스는 낮과 밤 그사이의 비포 선셋(Before sunset)을 담은 이미지로 구성하였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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