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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이야기
고딕 이야기
  • 최승우
  • 승인 2022.05.05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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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364쪽

일상을 죄어오는 불안,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고딕 문학의 고전

“엘리자베스 개스켈은 시대와 유행에 퇴색되거나
가치가 떨어질 수 없는 천재다.” - 뉴요커

옥스퍼드 월드 클래식ㆍ펭귄 클래식 선정 꼭 읽어야 할 작가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고딕 이야기가 은행나무 세계문학전집 에세(ESSE) 제4권으로 출간되었다. 총 일곱 편의 중단편 중 여섯 편이 국내 초역으로 소개되는 고딕 이야기는 일상을 죄어오는 불안과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공포를 그린 고딕 단편집이다.

고딕 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개스켈의 작품들은 그의 문학에 극찬을 아끼지 않은 찰스 디킨스가 편집 및 발행한 하우스홀드 워즈를 비롯해 여러 잡지에 발표되어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개스켈은 산업화와 사회계급을 주제로 한 사실주의적 작품 메리 바턴크랜포드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중단편들을 발표하여 메리 셸리, 샬럿 브론테와 함께 ‘여성 고딕’ 장르를 이끌기도 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싹한 일화를 다룬 〈실종〉과 〈대지주 이야기〉부터 산골짜기의 대저택과 불가사의한 저주가 등장하는 중편 〈빈자 클라라 수녀회〉, 신비로운 동화 같은 단편 〈궁금하다, 사실인지〉까지, 고딕 이야기는 공포의 근원을 그리는 동시에 인간의 다채로운 내면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으스스하고도 섬뜩한 경험을 선사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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