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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
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
  • 최승우
  • 승인 2022.05.0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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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클라인헤이런브링크 지음 | 김효진 옮김 | 갈무리 | 512쪽

클라인헤이런브링크는 들뢰즈 존재론의 핵심 요소들을 일곱 명의 관련된 현대 사상가 - 레비 브라이언트, 마우리치오 페라리스, 마르쿠스 가브리엘, 마누엘 데란다, 그레이엄 하먼, 트리스탕 가르시아 그리고 브뤼노 라투르 - 와 비판적으로 비교하여, 들뢰즈를 객체지향 사변적 실재론의 중요한 선구자로 확립한다. 그로써 들뢰즈의 지지자뿐만 아니라 비판자에게도 흥미로운 새로운 사유의 길이 열리게 된다.

『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 간략한 소개
이 책은 들뢰즈를 사변적 실재론의 선구적 철학자로 다시 자리매김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들뢰즈주의의 정설로 여겨진 이론은, 들뢰즈의 형이상학이 이산적인 존재자들을 흐름과 사건의 연속적 세계로 용해한다고 주장해왔다. 『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은 이러한 관념과 근본적으로 단절할 것을 요구한다.

클라인헤이런브링크는 들뢰즈를 과정철학자로 간주하는 일반적인 해석이 정밀한 조사를 견뎌내지 못하는 이유를 제시하면서 들뢰즈의 실제적인, 하지만 지금까지 간과된 존재론을, 들뢰즈의 출판된 저작과 미출판된 세미나에서 나타나는 주요 개념들과 주장들에 대한 꼼꼼한 검토를 통해 신중하게 재구성한다.

클라인헤이런브링크는 이 존재론의 핵심 요소들을 일곱 명의 관련된 현대 사상가 - 레비 브라이언트, 마우리치오 페라리스, 마르쿠스 가브리엘, 마누엘 데란다, 그레이엄 하먼, 트리스탕 가르시아 그리고 브뤼노 라투르 - 와 비판적으로 비교하여, 들뢰즈를 객체지향 사변적 실재론의 중요한 선구자로 확립한다. 그로써 들뢰즈의 지지자뿐만 아니라 비판자에게도 흥미로운 새로운 사유의 길이 열리게 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지닌 한 장점은 들뢰즈의 주요 개념들을 숙지하지 않은 채로 사변적 실재론, 특히 객체지향 존재론에 대한 얼마간의 배경지식만으로도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는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논지를 바탕으로 풍부한 예시, 적절한 인용과 해설을 버무림으로써 들뢰즈 저작의 근저에 놓여 있는 기계 존재론을 중점적으로 부각하는 이 책은 오히려 들뢰즈 철학에의 입문서로 활용되리라 기대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서 들뢰즈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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