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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계가 높아질수록 성비 격차 심화한다"... WISET 실태보고서
"경력단계가 높아질수록 성비 격차 심화한다"... WISET 실태보고서
  • 김재호
  • 승인 2022.05.02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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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여성과학기술인력 경력이탈 방지책 필요해
민간(연) 여성 신규채용 비율은 공공(연)의 60% 수준, 관리직 비율은 한 자릿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사장 안혜연, 이하 WISET)은 전국 4,709개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 내 인력활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한 「2020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실태조사는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 승인통계(승인번호105003호)로,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의 △재직 △채용 △보직·승진 △교육·훈련 △연구개발 활동 △일‧가정 양립 지원 등 복지제도 운영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 조사대상 : 이공계 대학 272개, 공공연구기관 234개, 민간기업 연구기관(100인 이상) 4,203개 등 총 4,709개 기관

WISET은 15년간 구축된 시계열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본 보고서에는 성별, 기관유형별, 고용형태별 등으로 분석하여, 여성과학기술인의 육성·지원을 위한 기초 통계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태조사 결과, 2020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의 신규채용은 30% 미만, 재직자 비율은 20% 내외, 보직(관리자) 비율은 10% 내외로 나타났다. 신규 진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경력단계가 높아질수록 성비 격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참조)

 

특히, 민간기업 연구기관 여성 재직자는 전체 여성과학기술인력의 53.1%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신규채용 20.9%, 재직(고용) 16.3%, 보직(관리직) 9.4%로, 타 기관 대비 활용 실태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과힉기술 연구개발인력 : 민간(연)(53.1%), 이공계 대학(29.1%), 공공(연)(17.8%) 
※ 민간(연) 여성과학기술인 비율 : 신규채용(20.9%), 재직(16.3%), 보직(관리직)(9.4%)
※ 기관 유형별 보직자 여성비율 : 이공계대학(18.2%), 공공(연)(12.8%), 민간(연)(9.4%)
 * 보직(관리직) : 이공계대학 학과장/학부장 이상, 연구기관 팀장급 이상

안혜연 WISET 이사장은 “미래 신산업 인력이 향후 2028년까지 6만 3천여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관련 분야로의 여성과학기술인의 유입이 여전히 더딘 편” 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단절 예방 및 복귀 지원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고, 민간기업의 여성인력 활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유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이탈 방지와 더불어, 여성의 이공계 유입 확대, 즉 모수를 절대적으로 늘리는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성과학기술인 재직 및 신규채용 현황

□ (신규채용 여성) 여성과학기술인의 신규채용은 28.1%, 5년 대비 1.1%p 소폭 증가.자연공학계열 여학생 졸업자 비율(28.9%)과 비교하면 0.8%p 차이, 2016년 격차(1.8%p) 대비 소폭 감소, 양성(졸업)과 활용(취업)에 대한 균형 확산. 다만, 민간(연)의 여성 신규채용 비율은 20.9%로 기관유형 중 가장 낮은 수준
※ 신규채용 여성과학기술인력 규모(비율) : (’16) 5,598명(27.0%) → (’18) 6,926명(28.9%) → (’20) 6,132명(28.1%)
 - 기관 유형별 신규채용 여성비율(’20) : 이공계대학 (32.4%), 공공(연)(35.9%), 민간(연)(20.9%)
※ 전문학사이상 자연공학계열 여학생 졸업 규모(비율) : (‘16) 61,296 (28.8%) → (‘18) 59,199 (28.6%) → (’20) 61,515 (28.9%)

□ (재직 여성) 재직 여성과학기술인 규모는 5년 대비 8천여 명 증가, 재직 여성비율 21.5%, 5년 대비 2.2%p증가. 기관유형 중 민간(연) 여성 재직 비율 16.3%로 가장 낮은 수준
※ 재직 여성과학기술인력 규모(비율) : (’16) 46,269명(19.3%) → (’18) 47,028명(20.0%) → (’20) 54,201명(21.5%)              
   - 기관 유형별 재직 여성비율(’20) : 이공계대학 (29.0%), 공공(연)(24.7%), 민간(연)(16.3%)

>>> 여성과학기술인 보직(관리직) 및 연구책임자 현황

□ (보직/관리직 여성) 과학기술분야 관리직 여성 비율 12.0%, 5년 대비 3.4%p 증가하여 10% 수준을 상회하지만, 재직 규모/비율에 비해 낮은 수준. 그 중 이공계대학은 18.2%로 가장 높고 민간(연)은 10% 미만
※ 여성보직자 규모(비율) : (’16) 3,173명(8.6%) → (’18) 3,535명(10.0%) → (’20) 4,187명(12.0%)
    - 기관 유형별 보직자 여성비율 : 이공계대학(18.2%), 공공(연)(12.8%), 민간(연)(9.4%)
* 보직/관리직 : 이공계대학은 학과장/학부장 이상, 연구기관은 팀장급 이상을 조사함.

□ (연구책임자 여성) 전체 연구과제 중 여성 책임자 비율은 5년 대비 2.6%p 증가. 모든 기관유형별로 10% 수준
※ 여성 연구과제책임자 규모(비율) : (’16) 8,701명(8.8%)→ (’18) 9,974명(10.9%)→ (’20) 10,942명(11.4%)
    - 기관 유형별 연구과제 책임자 여성비율 : 이공계대학(10.6%), 공공(연)(13.3%), 민간(연)(11.1%)

>>> 일·생활 양립 인프라 구축 현황

□ (제도 운영) 일‧생활 양립을 위한 법적 의무제도* 운영률(90.2%) 대비 자율적 제도** 운영율(60.5%)이 미흡하나 5년전 대비 6.7%p로 상승추세
* 출산전후 휴가, 임신여성보호, 유사산휴가, 육아휴직, 수유시간보장, 배우자출산휴가(남성)
** 5개 제도 : 불임휴직제, 수유시설 운영, 유연근무제(주5일), 일반휴직, 휴게실
※ 법적 의무제도 운영률 : (’16) 94.2% → (’18) 94.2% → (’20) 90.2%
※ 자율적 제도 운영률 : (’16) 53.8% → (’18) 60.0% → (’20) 60.5%

□ (육아휴직제도) 육아휴직자 규모는 1,852명으로, 그 중 남성은 2017년* 대비 규모 약 2배 증가, 비율은 18.4%p 증가
* 2017년 이후 ‘공동육아’ 관련 정부 재정지원정책 도입(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시행 등)
※ 과학기술연구기관 육아휴직자 규모 : (’16) 2,443명→ (’18) 2,397명→ (’20) 1,852명
※ 육아휴직자 중 남성/전체(비율) : (’17) 265명/2,694명(9.8%) → (’20) 523명/1,852명(28.2%)

□ (보육시설)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기관*의 설치 비율 62.3%, 설치 비의무기관(4,092개) 중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한 기관은 148개(3.6%)로 나타나
*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장(586개 기관)
※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기관 설치 비율: (’16) 63.7% → (’18) 67.4% → (’20) 62.3%
    - 기관유형별 직장어린이집 설치 비율(’20) : 이공계대학 72.4%, 공공(연) 94.4%, 민간(연) 54.8%

□ 본 조사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6조에 근거, 이공계 대학, 공공연구기관, 민간기업연구기관 등 약 4,700개의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홈페이지(www.wiset.or.kr)에서 실태조사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 URL : https://www.wiset.or.kr/contents/ebook_view.jsp?sc_tab=2&sc_type=3&sc_page=1&pk_seq=1555&sc_cond=1&page=1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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