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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도서관, "국내외 민주화운동과 한국사회' 학술대회
김대중도서관, "국내외 민주화운동과 한국사회' 학술대회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5.1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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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영 관장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관장 류상영)은 7일(수) 오전 9시 본원 지하1층 국제회의실에서 '국내외 민주화운동과 한국사회: 사료 그리고 한국학'이라는 주제로 제1회 한국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가 한국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일환으로 기획되었다며 "한국의 중요한 정신적, 역사적 자산의 하나인 민주화의 경험을 국내외의 저명 학자들과 실천가들을 초빙하여, 수준 높은 발표와 개방되고 균형잡힌 토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대중도서관이 수집해 온 많은 사료 중 일부를 소개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많은 연구쟁점을 도출하고 새로운 연구주제를 개발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시아 최초의 대통령도서관인 김대중도서관이 전시․열람 기능은 물론 사료수집과 학술연구 등의 역할을 통해 학술적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민주화운동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외에서의 민주화운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의미있게 다가온다. 그리고 대통령도서관의 사료수집, 보존, 활용 등에 대한 노하우 및 제도적 과제 등에 대하여도 귀중한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 ©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도서관이 그동안 수집한 사료들 중 일부 주목할만한 사료를 해제하여 만든 사료해제 시리즈 8건이 공개된다. 이에는 김대중대통령의 유소년기 성적표나 상장, 1971년 대선 연설문 원고들, 한민통 미주본부의 결성과 활동에 관한 사료, 미국무부 체로키 문서 중 김대중 구명 관련 사료, 일본 민주화 운동 노선에 관한 진솔한 육성이 들어 있는 서간집 등이 포함된다.

제1패널에는 미국 국가기록 관리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가들인 로버트 웸플러 박사(Dr. Robert A. Wampler)와 마이클 드바인 박사(Dr. Michael Devine)가 참석하여 미국국립문서관과 대통령 도서관 등 각 문서고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학 관련 문서들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웸플러 박사는 조지워싱턴 대학교 겔만도서관의 수석 아키비스트이며, 국가안보기록보관소(National Security Archive)의 미․일 및 한․미관계 사료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드바인 박사는 트루만대통령도서관 관장이다. 1957년 문을 연 트루만 도서관은 트루만 대통령의 재임기인 1945년에서 53년까지의 각종 사료들, 특히 해방 후 한국과 한국전쟁에 대한 많은 사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동경대학교 명예교수인 와다 하루키 교수는 '일본 내 한국민주화운동과 사료'에 대해 발표한다.

그는 특히 한국전쟁과 북한정치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 한국에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민주화운동과의 연대, 김대중 구명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했고, 김대중 옥중서간을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독일 뮌헨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인 고트프리드 칼 킨더만 교수는 한국민주화운동에 대한 독일 학자들의 다양한 연구경향을 이론적으로 유형화하고 정당과 지도자, 전통, 시민사회, 종교, 소외계층이 민주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한다. 그는 이에 덧붙여 1980년 김대중 사형선고에 독일사회가 어떻게 대응하였는지를 설명한다.

제2패널에서 미국 하버드 대학교 하버드-옌칭연구소 부소장인 에드워드 베이커씨는 '한국 민주화의 험난한 길: 한 미국 친구의 회고'에 대해 발표한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의 임혁백 교수는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국내 교회의 역할, 특히 그 동기와 공헌 그리고 전략에 대해서 발표한다.

도널드 베이커 교수는 '한국 민주화를 위한 국제적인 기독교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한다. 도널드 베이커 교수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소장이며, 그의 저서 The Confrontation between Confucianism and Catholicism in the latter half of the Joseon dynasty은 국내에서 번역된 바 있다(도날드 베이커, 『조선후기 유교와 천주교의 대립』, 일조각, 1997).

제3패널에서는 관장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류상영 교수가 '김대중의 아이디어와 사료: 정치경제적 퍼스펙티브에서'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현재 수집한 많은 사료들을 일부 소개하고, 김대중과 연관된 몇 가지 쟁점들을 분류 제시함으로써 향후 김대중 연구를 위한 토론마당을 제공하고자 한다.

김대중도서관의 사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박명림 교수는 '평화와 통일 그리고 국제관계의 퍼스펙티브'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사료에 기초한 김대중 사상 연구의 전망을 고찰해 볼 것이다. 김대중 옥중수고를 영어로 번역한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맥컨(David R. McCan) 교수는 "김대중의 옥중수고를 통해 본 한국인의 심리구조와 흐름“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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