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7:25 (금)
서울 사립대, 임금 8.5% 인상
서울 사립대, 임금 8.5% 인상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7.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1-07-11 09:45:59
올해 서울지역 사립대 교수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대학노동조합(위원장 김용백)에 따르면 6월말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된 대학들의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11%보다 낮은 8.5% 수준으로, 임금교섭권이 없는 교수들은 대학노조의 인상률에 따라 봉급이 결정되고 있다.

서울지역 사립대학 가운데 교수 임금이 가장 많이 오른 대학은 고려대로 총액기준 최고 14.9%가 인상됐다. IMF이후 지난해까지 임금이 동결됐던 고려대는 교수와 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분리하고 교수에 한해 올해 3월부터 9.5%∼14.9%까지 차등 인상했다.

고려대 다음으로는 단국대가 기본금 6%와 특별수당 30%를 올려 평균 13%를 인상했다. 중앙대는 본봉 3%, 4만 5천원 정액인상, 급량비 본봉화 등으로 총액대비 8.6%가 인상되는 선에서 협상을 체결했으며, 한양대와 한국외국어대도 각각 8.5%, 8.3%가 올랐다.

반면, 동국대는 임금 5%, 수당 연 20만원 등 총 6%를 인상하는데 합의했고, 노조대표와 학교측이 4.5% 인상안에 합의했던 홍익대는 조합원 총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돼 재교섭을 준비중이다.

대학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대학들의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연세대에서는 노조가 본봉 4%와 월12만원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학측이 정액인상금액을 2만원으로 제시하고 있어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경희대는 7%가 인상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고 있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는 각각 5.9%, 6%가 올랐다.

올해의 임금협상경향에 대해 대학노조 관계자는 “IMF이후 2년 동안 동결된 임금을 보존하는 측면에서 평균 9.1%인상에 15만원 정액인상이 필요하지만 사학들의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 강하게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회장 심익섭 동국대 교수회장)는 지금까지 사립대 교수들이 입금협상에서 아무런 권한도 없이, 대학노조와 대학의 협상결과에 따르기만 하는 임금책정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7월중 워크샵을 열어 각 대학 교수들의 임금수준을 조사하고 임금협상 참여 가능성을 협의할 예정이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