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4:10 (토)
출판문화 2022년 4월호
출판문화 2022년 4월호
  • 김재호
  • 승인 2022.04.20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판계의 동향을 짚고 출판인의 목소리를 듣는 ≪출판문화≫의 4월호 특집은 ‘한국소설의 오늘’이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역사소설’의 변화, 한 개인의 감각과 기억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역사성’으로 변화하는 것을 통해 오늘날 한국소설이 통과해온 지점들을 짚는다. 전청림 문학평론가는 주변부에 위치했던 한국 SF소설이 오늘날 특유의 신선함과 함께 ‘새로운 리얼리즘’의 재고를 가능케 하고 있음을 말한다. 한이 〈계간 미스터리〉 편집장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르소설이 모색한 진화와 그 변화의 방향을 살핀다. 김효선 알라딘 한국소설 담당MD는 2020년대 이후 한국소설과 독자가 조응해온 양상을 다룬다.  ‘한국문학 편집자들이 꼽는 한국소설’에서는 난다, 문학과지성사, 은행나무, 창비의 편집자가, ‘소설가들이 꼽는 한국소설’에서는 이상우, 정용준, 한정현 작가가 2000년대 이후 추천하는 3권(편)의 소설을 소개한다.

칼럼들도 다채롭다. 권두칼럼에서 정여울 작가는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어지는 관계에 관해 말한다. 에디터스 초이스에서 구윤희 필로소픽 출판사 편집장은 ‘세계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책을 만들며 유의미했던 경험과 고민의 지점을 공유한다. 북 디자인에서 김동신 그래픽 디자이너는 출판사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로고’가 디자인되는 경향을 형태적 특성인 글꼴, 글꼴틀, 정렬방식 등을 중심으로 살핀다.

인터뷰에서는 주연선 은행나무출판사 대표는 한 발자국 늦게 문학 분야의 책을 출판하면서 했던 고민과 시도들을 공유하며 책, 문학이 품고 있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평에서 이윤영 교수는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구체적이고 핍진한 허구적 실재를 구현해 넓은 시공간과 심도 있는 인물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김석범의 『화산도』를 다룬다. 책과 영화에서 전종혁 영화평론가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벌어진 폭력의 비극적 현장을 담아낸 영화 〈벨파스트〉와 논픽션 『세이 나씽』을 다룬다.

포커스에서는 정원옥 출판독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출판산업에 어떻게 적용될지 살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