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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출범..."인문사회 R&D 1%에서 2%로"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출범..."인문사회 R&D 1%에서 2%로"
  • 김재호
  • 승인 2022.04.1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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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사업 65개 연구소 참여
“새 정부에 인문사회 목소리 반영 위해 출범”

전국대학중점연구소협의회가 인문사회연구소를 대폭 참여시키며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이하 협의회)’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8일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초대 회장은 강성호 전국대학중점연구소협의회 회장(순천대 사학과 교수·인문학술원장)이 맡았다. 

 

강성호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초대 회장(순천대 사학과 교수·인문학술원장)

강 회장은 11일 <교수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 협의회 확대와 명칭 변경의 배경에 대해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부 존치와 대학교육문제가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인문사회분야 연구소들의 목소리를 좀 더 잘 모을 필요가 있다는 최근의 상황도 반영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대학중점연구소 연구교수 처우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사업을 하는 25개 연구소가 같이 합류했다. 기존에도 이미 인문사회연구소가 참여하고 있었던 셈이다”라며 “최근에 5개의 인문사회연구소가 추가로 참여하여 65개 정도가 같이 활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협의회는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와 어떤 점이 다를까? 강 회장은 “협의회는 전임연구교수와 연구프로젝트를 실제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연구소들로 구성되어 활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라며 “인사총은 인문사회 분야 전반에 걸친 제도개선이나 진흥방안 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에 비해 협의회는 인문사회분야 학술지원 확대, 연구소 지원강화, 연구교수 처우 개선, 연구소간 성과공유및 확산 등을 주활동 분야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물론 차이가 있지만 주요 사안에 대해선 함께 한다. 강 회장은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같은 인문사회분야 전체 현안이 발생할 때는 같이 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8월에 인사총과 협의회가 공동으로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 지지선언을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사업’ 참여 연구소들 사이의 네트워킹 활성화, 협력, 연구성과의 대내외 홍보 확산을 위한 모임이다. 협의회의 부회장은 강선경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장·김종갑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장·엄연석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장·이재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소장, 상임이사는 최윤철 건국대 이주통합사회연구소장, 사무국장은 이준 건국대 이주통합연구소 연구원이 맡는다.

고등교육 재정지원 1.1% 이상으로 조정 필요

협의회는 총회에서 채택한 인수위원회 건의안을 통해 한국 고등교육 재정지원을 OECD 국가평균 1.1%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기초학문지원에 인문사회분야를 반드시 포함시켜야하고, 인문사회분야 예산이 향후 5년 내 공적 R&D의 2%가 되도록 매년 2% 증대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은 인문사회예술 분야 학문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였다. 지난 20년 동안 인문사회 연구 국내 토착화, 학문저변 확대, 인문사회 분야 신진연구자와 후속세대 양성, 대학 연구 인프라·공간 확충에 도움을 주었다. 2022년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은 626억원 규모로 인문사회분야 최대 지원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인문한국플러스 (HK+)사업 지원예산은 331억원이고, 사회과학연구지원(SSK)사업은 105억원 규모이다.

협의회는 인문사회연구소 사업 지원예산 연 2억6천만 원(간접비 별도)을 3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여 연구교수 처우와 연구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4천만 원에 불과한 인문사회분야 연구교수 인건비를 이공분야 연구소 연구교수 인건비 수준인 5천만 원 대로 올려 동일 연구노동에 동일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협의회는 5월에 새 정부 출범에 맞추어 인문사회연구소 진흥방안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7월에는 61개 참여 연구소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성과교류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협의회는 한국의 인문사회예술분야 연구소 활성화를 위해 정책개발과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학술지원 확대와 연구기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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