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작가 개인전 「죽을만큼 화났다가, 미칠만큼 좋았다가」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도로시살롱에서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도로시살롱에서
박성수 작가 개인전 「죽을만큼 화났다가, 미칠만큼 좋았다가」가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도로시살롱에서 연다.
박 작가는 ‘빙고’와 ‘모모’라는 흰 개와 빨간 고양이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그림으로 다룬 작가로 주목받았다. 박 작가는 가슴 저린 연인의 사랑 이야기, 자신과 삶에 대한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의 이야기를 복잡한 미로 안에 그려 넣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길을 ‘미로를 걷는 것과 같다’라고 많이 얘기한다. 각자 가는 길이 얽히고설키면서 우리는 그 안에서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 박 작가가 그린 미로 안에서도 빙고와 모모는 각자의 길을 가기도 하고, 함께 길을 가기도 하며, 또 서로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서로를 찾아내어 빨리 만나기 위해 벽을 타고 넘어 지름길을 만들어 달려가기도 한다. 그들은 출구를 찾기 위해 죽을 만큼 화냈다가 출구를 발견하면 미칠 만큼 좋아해 한다. 박 작가의 미로는 결국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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