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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등록금만이 아니라 총생활비까지 지원해야”
“국가가 등록금만이 아니라 총생활비까지 지원해야”
  • 강일구
  • 승인 2022.04.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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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재단, 48년간 820명 지원…올해 박사과정 251명 지원,
이기정 교수 “민간 장학금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 필요”
「민간 장학재단 학자금 지원사업의 현황 및 실태 분석」(2018)을 쓴 이기정 대구교대 교수(특수통합교육과)는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에 포함되지 않은 생활비 같은 것들이 민간재단의 장학금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에 약 3천~5천여 개 정도의 민간 장학재단이 있다. 이 중에는 석·박사를 비롯해 박사후 연구자를 지원하는 재단도 있다. 

학문후속세대 지원을 가장 폭넓게 하는 기관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다. 고등교육재단은 48년간 820명의 박사학위자를 지원했고, 현재는 251명의 박사과정생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학생에 따라 다르며, 학비 전액과 생활비 지원부터 장학금 지원으로 나뉘어있다. 다만, 국내대학 석·박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끝났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도 대학원생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온드림 미래산업 인재 장학금’을 통해 지능정보기술·바이오헬스·에너지신산업을 연구하는 우수 대학원생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학습지원비 180만 원이며 매년 20~30명 정도를 선정한다. 아산사회복지재단도 국내·외 의생명 분야와 보건의료정책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연간 지원금액은 2천만 원이며 올해에는 대학원생 66명을 지원한다. 일주재단은 지난해 10명 이내의 해외박사 장학생을 선발했으며 세아해암문화재단에서는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 4명과 박사후 연구원 5명에게 한 해에 1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인문·사회분야나 해당 계열의 학생·연구자를 지원하는 재단도 소수지만 있다. 대상문화재단은 인문학과 기초과학 분야에서 학업이 우수한 20명의 대학원생을 지원하고 있다. SBS문화재단은 지난해 6명의 국내 대학원 장학생과 4명의 해외 대학원 장학생을 선발했다. 지원자는 445명이나 됐다. 아모레퍼시픽재단에서는 개인 연구자들을 지원한다. 인문학 분야에서 박사를 취득 후 5년이 되지 않은 연구자들에게 매월 400만 원을 지원하며 지원 기간은 최대 4년(2+2)년이다.
 
「민간 장학재단 학자금 지원사업의 현황 및 실태 분석」(2018)을 쓴 이기정 대구교대 교수(특수통합교육과)는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에 포함되지 않은 생활비 같은 것들이 민간재단의 장학금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며 “민간의 장학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국가가 먼저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지원비가 등록금에만 한정될 게 아니라, 총생활비처럼 지원범위를 넓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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