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3:10 (금)
지역사회 수요 높은 ‘특성화학과’ 정원 더 줄였다
지역사회 수요 높은 ‘특성화학과’ 정원 더 줄였다
  • 강일구
  • 승인 2022.03.28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원, “교육부 특성화 사업 때 지역수요 고려 안해”
지역연계학과 27개, 권역 평균보다 입학정원 더 감축
2014~2020년 권역별(학과별)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 출처=감사원

지역사회 수요가 높은 지역연계 학과 87개 중 27개는 권역 평균보다 입학정원이 더 많이 감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포함해 3개 권역의 특성화학과의 총 입학정원 감축률은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감사원에서 나온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교육·일자리 분야)」 보고서의 결과다.

전국 87개 지역연계학과 중 27개 학과에서는 권역 평균보다 입학정원을 더 많이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연계학과는 감사원이 8개 권역별로 주력산업을 산출한 후, 주력산업별 취업비율이 높은 학과를 산출해 정의한 것이다. 95개 지역연계학과 중 8개 권역 공통 지역연계학과인 약학 계열은 제외한 것이다.

대전·충남의 총 13개 지역연계학과 중 토목·도시(27.53%)와 생활과학(26.19%) 등 2개 중계열학과는 입학정원 감축률이 권역 평균(11.19%)보다 높았다. 수도권의 총 15개 지역연계학과 중 정밀·에너지(21.42%), 경영·경제(16.43%), 토목·도시(14.68%) 등 3개 중핵계열학과의 입학정원 감축률도 권역 평균(6.55%)보다 더 많이 감축됐다.

충북·세종의 경우 지역연계학과 수가 13개지만 이 중 6개 중계열학과 입학정원 감축률은 권역별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13.28%)보다 높았다. 지역연계학과가 10개인 대구·경북의 경우 4개 중계열학과 입학정원 감축률이 권역별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13.32%)보다 높았다. 전북,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북의 경우 각각 3개 중계열학과의 입학정원 감축률이 권역별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보다 높았다.     

한편, 특성화 사업(2014~2018년)으로 선정·지원받은 총 2천25개 특성화학과 중 지역연계학과에 속하는 개별학과 수는 839개(41.43%)였다.

감사원은 “지역사회의 수요가 높은 지역연계학과의 입학정원이 적정하게 관리되지 못하고 있고, 권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대학에서 입학정원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축했다”라고 평가했다. 

 

수도권 포함 3곳, 특성화학과 입학정원 감축률 더 높아

감사원이 대교협의 ‘대학입학정원통계’를 통해 분석한 결과, 수도권 특성화학과의 총 입학정원 감축률(7.98%)은 수도권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6.55%)보다 더 높았다.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도 마찬가지였다. 광주·전남의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은 12.20%였지만, 특성화학과 입학정원 감축률은 14.25%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평균 입학정원 감축률은 13.79%였지만, 특성화학과 입학정원 감축률은 15.54%였다.

사업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권역별 평균보다 입학정원을 더 많이 감축한 특성화학과 비율’이 특성화 사업(CK)에서 28%,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에서는 39%였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