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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업스윙
  • 최승우
  • 승인 2022.03.2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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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D. 퍼트넘 외 1 인 지음 |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648쪽

“『업스윙』은 또 다른 걸작이다.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 앵거스 디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사회사에 대한 통찰과, 풍요로운 데이터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좋았던 시절은 다시 올 수 있을까?
『나 홀로 볼링』을 넘어 『업스윙』의 시대로
상식 자체가 위협받는 인간에게 유독한 현대 사회toxic world
이기주의, 분열, 불신을 넘어설 해결책을 제시하다!

『아메리칸 그레이스』, 『나 홀로 볼링』, 『우리 아이들』 등을 통해 지난 50년간 미국의 경제, 사회, 문화, 정치를 분석해왔던 “시민 사회의 계관 시인”(『뉴욕타임스』의 평가) 로버트 D. 퍼트넘 교수는 공동체주의적인 미국이 개인주의적인 미국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해왔다. 꾸준한 경제 성장을 통해 미국은 세계 제1의 경제 국가가 되었고, 교육과 민권의 성장도 이루었지만 삶의 만족도를 가리키는 지표는 같은 기간 동안 꾸준히 하락되어왔다는 것이 그 추적의 골자였다.

점증하는 불평등, 전례 없는 정치적 양극화, 신랄한 공공 담론, 허약해지는 사회적 구조, 공적ㆍ사적 나르시시즘…. 모두가 풍요롭지만 절대 다수가 불행한 사회. 그리고 불행한 자든 행복한 자든 이구동성으로 “지금이 최악의 순간”이라 외치는 사회. 이것이 퍼트넘이 진단한 미국의 현주소였다. 그리고 그 업적으로 저자는 학계의 영예와, 대중의 인기, 그리고 대통령 4명의 자문위원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당시 퍼트넘은 파국을 향해 가는 미국에 대한 대책으로 공동체주의로의 복귀를 주장했다. ‘나’보다 ‘우리’를 더 중시하던 시기로 되돌아가는 것만을 유일한 해법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웠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이 해법은 신간 『업스윙』을 쓰며 밝힌 저자의 말에 따르면 낙원을 바라보며 향수에 잠기는 행위밖에 되지 못했다. 도금시대를 연구하는 역사가 레베카 에드워즈는 이런 말을 했다.

“한 시대의 역사에서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교훈은 대체로 그 시작점과 끝점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원래 퍼트넘이 선택했던 시작점은 미국 사회의 전성기인 반세기 전이었다. 그러니 50여 년의 주기를 이루며 길게 하강하는 공통된 곡선들을 두고 할 수 있던 일도 “잃어버린 낙원에 대해 탄식하면서 그 낙원을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겠냐며 따져보는 것”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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