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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업, 오늘 출국했어요” 영진전문대학교 정연성, 김희수 씨 23일 일본 도착
“일본 취업, 오늘 출국했어요” 영진전문대학교 정연성, 김희수 씨 23일 일본 도착
  • 방완재
  • 승인 2022.03.2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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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영진전문대 올 2월 졸업생인 김희수, 정연성(우)가 최근 교내 글로벌라운지에서 만나 함께 한 모습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영진전문대 올 2월 졸업생인 김희수, 정연성(우)가 최근 교내 글로벌라운지에서 만나 함께 한 모습

“일본 기업 합격 통지를 받은 지난해 10월, 당시는 코로나로 취업 환경이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과연 취업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막상 일본으로 출국하게 돼 그 기쁨이 몇 배나 크게 느껴집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정연성(28) 씨가 전한 말이다. 이날 공항 출국심사대에 들어서는 그의 표정에선 해외 취업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사뭇 상기된 표정이었다.

동기생인 김희수(25) 씨도 정연성 씨와 함께 이날 도일, 후쿠오카를 거쳐 입사할 JRCS(조선사)가 있는 아마구치현 시모노세키에 도착한다.

이들은 영진전문대학교 일본IT과(컴퓨터정보계열) 동기생으로 3년간 일본 IT분야 취업만을 바라보고 전공은 물론 일본어 실력을 높이는데 주독야독, 그야말로 고3 수험생만큼이나 열정을 불태우며 공부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일본 비자발급이 중단돼 지난달 졸업하고서도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초조한 나날을 보냈어야 했다.

다행히 이달, 비즈니스 분야 비자발급 재개 소식을 접하자 대학이 신속하게 움직여 이들은 발 빠르게 입사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입사할 JRCS는 자율주행 선박 전문 조선사다. 1948년 창업한 이 회사는 선박 발전기를 제어하는 동력 시스템, 안전한 항행을 유지하는 계장 시스템에 주력해왔고, 최근에는 IoT·AI·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디지털시스템을 약 7,000척의 선박에 탑재했다. 또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Mixed Reality(복합현실기술)와 AI를 활용한 인재육성과 자동항행까지 내다본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김희수 씨는 “해외에서 첫 직장 생활을 동기생과 함께 할 수 있어 마음 든든하다”면서 “해외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고, 이를 바탕으로 IT기술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작곡을 전공하다 늦깎이로 일본에서 엔지니어로서의 길을 꿈꾸며 영진에 입학한 정연성 씨. 
“전공도 열심히 했지만, 해외, 일본서 생활할 때 중요한 게 언어라서, 일본어 공부에 집중했고, 특히 일본어 원어민 교수님의 회화 수업과 일상 대화에서 원포인트 레슨 등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해외서 일하는 것을 계기로 장차 ‘글로벌 IT업계 마에스트로’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들을 지도한 정영철(컴퓨터정보계열) 교수는 “올 졸업생을 비롯해 최근 3년간 졸업생들이 일본 회사에 합격하고도 출국하지 못해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서“일본 기업들도 기다려줬고, 졸업생들도 일본 취업 꿈을 접지 않고 기다려준 덕분에 올 상반기에 취업 대기자들이 모두 일본 기업에 입사하게 됐다”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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