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뉴 래디컬 리뷰> 2022년 봄호가 포커싱 '적대를 넘어서' 총 5편과 이슈 'OTT, 익숙한 일상의 종말' 총 3편을 실었다. 

오늘날 한국에서 주요한 사회적 적대의 전선에는 세대와 성별이 포함되어 있는 바, 적대는 지금-여기의 현재를 움직이는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급박하고 결정적인 핵심으로서 정치적인 것을 발동시키며, 사회 속에서 투쟁하는 '우리'의 자리를 조건 짓는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조명한다. 

이슈로는 글로벌 플랫폼 자본주의와 새로운 문화지배 현상의 관계 분석, 넷플릭스와 HBO 플러스에 이르기까지 OTT가 문화를 전시하는 방법, 거대 서사가 해체된 이후의 새로운 서사 공동체의 조직 논리 검토, 익숙한 근대적 시간과 노동이 붕괴하는 시대를 함축하는 미디어 플랫폼 OTT 논의 등 현실 문화와 이론에 대한 동시대 시각과 논점을 담은 다채로운 에세이들을 수록하였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넷플릭스와 HBo 플러스에 이르기까지, OTT가 문화를 전시하는 방법」에서 "넷플릭스는 우리의 일상을 잠식하고, 이용자 관습을 재생산한다"라며 "플랫폼에 머무르면서 우리는 넷플릭스가 제공하여 바뀐 얼굴의 한국, 일본, 태국,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본다"라고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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