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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 기후변화 위기 극복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은?
거시적 기후변화 위기 극복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은?
  • 김봉억
  • 승인 2022.03.15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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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융합연구의 미래’④ 융합이 쓰는 미래_新기후 시나리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교수신문 공동기획

융합(Convergence)의 시대다. 장벽과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지식을 합쳐 새로운 유형의 지식을 창출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인문사회가 뒷받침되지 않는 첨단 과학기술은 맹목적이고, 과학기술과 분리된 인문사회는 공허하다. 그렇다면 국내 인문사회 기반의 융합연구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의 융합연구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국내 융합연구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K-융합연구의 미래를 진단한다.

① 인문사회 과학기술 만나다
② 융합이 치유하다_사회문화 통합전염병
③ 융합이 만든 안식처_스마트쉘터
④ 융합이 쓰는 미래_新기후 시나리오
⑤ 융합이 만난 언어뿌리_문화+마이닝
⑥ 융합의 새로운 통찰_웰다잉
⑦ 융합의 빅데이터 분석_한국사 권력 메커니즘
⑧ 융합의 색다른 발상_환자 회복 패러다임
⑨ 융합의 연결고리_다문화 의사소통 앱
⑩ 인문사회가 묻고 융합이 답을 하다

 

기후변화 위기 속 기업의 ESG 책임경영도 강화되고 있다. 2022 『세계위험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가장 큰 위험요소로 ‘기후행동실패’를 꼽았다. 현재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감염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하다는 경고이다. 기후변화가 자연재해, 물과 식량자원 부족, 낮은 경제성장과 맞물려 국가 간 불평등을 야기하는 거시적 요인으로 지목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 마련도 분주하다.

국내에서는 2013년 경희대 신기후연구팀(연구책임자 황윤섭 무역학과 교수)이 초학제적 융합연구에 착수해 기후변화가 물리적, 지리적, 사회문화적 경로를 통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침을 규명하고 사회적 공론화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연구재단이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신기후시나리오 하에서의 한국 국제경쟁력 제고 전략’ 연구를 지원한 결실이다. 

기후변화 예측 데이터 기반 사회경제 현상 분석

한 국가가 기후변화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사전 예방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고 강조한다. 경희대 신기후연구팀은 2013년 9월 신기후 시나리오를 활용한 데이터 개발 목표로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 1단계 씨앗형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시나리오가 농업과 어업 등 1차 산업과 기업의 경영활동, 국제경쟁력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초점을 두고 분석을 시도했다. 2016년 9월에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체적인 기후 시나리오 지수 개발과 연구의 확장을 목표로 2단계 새싹형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당시 기후변화를 대기과학 등 이공계 분야 연구로 인식하던 풍토를 깨고 사회경제와의 결합을 시도했다. 이공계에서는 기상학, 지리학 분야의 전문가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데이터를 추출하고, 우리나라 기후변화 방향 예측에 집중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경제 및 경영 연구자들이 기후변화가 관광산업 및 기업 활동, 나아가 기업의 국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공계에서 활용하는 개념과 예측 데이터들을 사회과학 분야에 접목했다. 대표적으로 기상 분야에서 활용되는 예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의 기후변화 지수를 개발하고 이 지수의 변화가 관광객의 내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분석했다. 또한 UN,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데이터를 취득하여 이 변수들을 반영한  연구모델을 제시하고, 인과관계 규명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단계 연구에서는 기후-물-에너지-식량을 연계한 통합모형을 구축하며 정부의 정책 수립을 위한 학문적 토대를 제공했다. 

신기후체제, 한국산업변화 예측·국제관계 모색

연구팀이 도출한 기후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는 현재 부산과 비슷한 아열대기후대로 변화가 예상된다. 2월 말 봄이 시작돼 10월 초까지 여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생물학적 모델과 경제학적 모델을 접목한 생물경제학적모델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1차 산업이 기후변화의 광범위한 영향을 받게 됨을 밝혔다. 기후변화는 농지이용률을 변화시키고 수온상승과 해양산성화를 유발하여 어종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수익성도 변화시킨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켜 기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침도 확인했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친환경 경영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무역장벽을 뛰어넘는 기업만이 성장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델피 방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국내 상장사 241개의 패널데이터 371개를 확보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대응 현황, 성과 및 관련 이슈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도 추진했다.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에서 개발금융 역할 규명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독립국이나 동남아 국가의 부패정도가 경제적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환경관련 정부의 규제 정책과 환경오염과의 관계 규명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지속가능한 성장 패러다임으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전략 마련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이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 연구팀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1·2단계 연구주제들을 통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수산업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어종 자원의 변화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도출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스키 등 레저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연구는 변화하는 관광자원과 관광수요를 규명함으로써 관광무역의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기업의 환경경영 촉진을 위한 다양한 연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기업들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파리협약에 따른 온실가스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 효과가 아직은 불분명하다. 융복합 연구를 통한 다학제적 문제 접근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업활동에 대한 거시경제적 접근뿐 아니라 미시적 진단과 해법 마련도 가능하게 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시나리오적 접근, 데이터의 활용, 거시적 접근 및 기업적 접근과 같은 전체적 교육 프로그램의 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황윤섭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의 제도적 대응, 그리고 탄소배출과 관련된 여러 요인의 국제적 영향 차이와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 등으로 연구의 범주를 확대하는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처에 대비하는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한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신기후연구팀은 지난 5년간 총 28회에 달하는 국내외 학술대회를 비롯해 연구팀 주관 세미나, 학제간융합연구 관련 교차 강의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식 확산에 이바지했다. 연구팀에는 경희대 무역학과(황윤섭·최영준·이민재)·사회과학연구원(박효정)·경희사이버대(안성식), 경기대 경제학과(신범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윤·심창섭·한혜진), 에너지경제연구원(이호무), 산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실(임소영), 고려사이버대 경영학과(최영준) 등이 참여했다. 

공동기획팀 editor@kyosu.net
김미혜 한국연구재단 문화융복합단장, 김봉억 교수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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