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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95호(2022년 봄호)
창작과비평 195호(2022년 봄호)
  • 김재호
  • 승인 2022.03.0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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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지음 | 창비 | 514쪽

5년 전 촛불항쟁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평범한 사람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데 있다. 촛불혁명은 순간에 드러났던 그 사실을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노정이자, 이미 이룩한 것보다는 앞으로 이룩할 일에 방점이 찍힌 현재진행형의 혁명이다.

 

본지 편집위원이자 정치학자 이남주는 시민들이 촛불항쟁 이후 다른 주체가 되었다는 점을 짚으며 비록 지금 당장의 공론장에서 모습을 찾기 어려울지라도 “촛불을 들었던 나라의 주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여전히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다”(「책머리에」)라는 말을 전한다. 나라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나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되새기고, 우리 앞의 절박한 과제들을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창작과비평』 2022년 봄호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대전환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글들을 담았다. 특집은 ‘변화하는 세계, 새로운 주체’라는 주제 아래 새롭게 등장한 주체를 중심으로 우리가 직면한 세계의 변화를 돌파하기 위한 동력을 모색한다. 국방개혁, 제주4·3 특별법, 사회주의적 사고의 유효성 등을 논한 대화와 논단 등도 풍성하며, 전남 순천에서 진행한 문학초점 및 ‘내가 사는 곳’ 산문 연재 등 지역성·현장성을 고스란히 담은 기획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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