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7-01 17:55 (금)
“장춘익, 사회철학을 모색하는 좋은 출발점”
“장춘익, 사회철학을 모색하는 좋은 출발점”
  • 김재호
  • 승인 2022.02.18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철학의 길을 묻다: 장춘익 기념 학술대회

최근 장춘익 전 한림대 철학과 교수(1959∼2021)의 원고가 묵직한 책 2권 『비판과 체계』, 『근대성과 계몽』으로 출간됐다. 이에 맞춰 그의 연구성과를 기리는 학술대회 ‘사회철학의 길을 묻다: 장춘익 기념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서울여성플라자 1층 아트홀 봄에선 「장춘익의 사회철학」, 「비판에서 체계로, 다시 체계에서 비판으로」, 「1990년대 학술장의 구조변동 속에서」에 대한 주제 발표회와 토론회가 펼쳐졌다. 

 

故 장춘익 교수(1959∼2021)의 생전 모습. 사진=탁선미 한양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장 교수는 홀로 위르겐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나남, 2006)과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의 사회』(새물결, 2012)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 두 권의 책은 사회철학 연구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고전이다. 두 권 모두 1·2권으로 분책됐으며, 쪽수만 해도 각각 1천262쪽, 1천344쪽에 달한다.   

사회철학은 사회존재론, 사회윤리학, 문화철학, 정치철학, 법철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회의 본질과 행위규범을 논하는 학문이다. 사회철학은 근대와 현대로 이어지는 분화·복잡 사회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민주화 열망과 함께 사회철학을 사회분석 이념무기로 활용해왔다. 

철학자 하버마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근대성의 철학적 담론』(1985), 『사실성과 타당성』(1992) 등 걸출한 연구성과를 내놓았다. 특히 하버마스는 실증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을 이끈 바 있다. 루만(1927∼1998)은 독일 빌레펠트대 교수를 지냈다. 현대 사회학 이론의 대가로 『사회적 체계들』(1984), 『근대의 관찰들』(1992) 등을 집필하며 사회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동률 한림대 철학과 교수는 “장춘익 교수는 한국사회 반독재 민주화 시기의 정신적 유산을 시민적 보편도덕적 규범과 엄밀한 사회이론을 포괄하는 사회철학으로 계승하고자 노력한 민주화 이후 시대의 진보적 학자”라며 “오늘의 학술대회는 철학사에 대한 엄밀한 연구, 현대 사회과학적 성과의 개방적 수용, 이론을 현재 문제의 탐색에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그의 독보적인 사회철학을 통해서 ‘우리 시대의 사회철학’을 모색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