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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뿌리·정체성 찾기…소수자·피식민자를 돌아보다
대학의 뿌리·정체성 찾기…소수자·피식민자를 돌아보다
  • 김재호
  • 승인 2022.02.1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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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학 출판부 기대작

한국대학의 역사와 미국 대학의 변천사 파악
인권 감수성과 피식민자의 계몽주의도 눈길

임인년 대학 출판부는 대학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는 책들을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방송통신대는 한국 대학들의 연원이 되는 일제 강점기 전문학교에 관한 연구서 『한국대학의 뿌리, 전문학교』를 출간한다. 이 책은 한국 대학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각 대학 관계자, 교육사 및 근현대사 전공자들에게 흥미로움을 더해줄 것이다. 더불어, 한국방송통신대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미국 대학의 변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이 처한 상황과 이에 대한 전문가의 제언이 국내 대학에도 유용한 『대학 대변동』을 번역한다. 이 책은 존스홉킨스대 출판부에서 출간했던 책이다. 

아울러, 소수자와 피식민자 등 사회 비주류에 대한 학술서도 눈길을 끈다. 경상국립대는 인권사회발전연구총서의 아홉 번째인 『소수자 인권과 인권 감수성』을 선보인다. 경상국립대 인권사회발전연구소에서 집필하는 이 책은 갈수록 더욱 부각되는 소수자와 그들의 인권에 대해 학술적인 분석을 해낼 전망이다. 성균관대는 『증오를 품은 이들을 위한 변명』와 『피식민자의 계몽주의』가 눈에 띈다. 이 두 책은 사회 주류가 아닌 자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고려대는 『코리안 컬처』와 『한국의 주택』을 펴낸다. 이 두 책은 한국적인 것에 대한 정체성을 파악한다.   

서울대는 국사학과 교수진이 저자로 다수 참여하는 『新한국사』를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언어교육원 소속 필진들이 집필하는 『한국어교재』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남대는 올해 20대~30대 청년들이 저자로 참여하여 그들의 다양한 생각과 주장을 담아낸 단행본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으로 준비 중에 있다. 이와 동시에 영남대는 『톨스토이 비폭력 평화의 편지』, 『자유를 위한 문화행동』을 통해 평화 사상과 자유 개념에 대한 길잡이를 제시한다.

한국외대는 『인류 공동체의 역사』와 『영성의 예술』 번역서를 출간한다. 이외에도 개정판으로서 『일본 명문 감상』, 『들뢰즈의 시네오시스』, 『인도네시아어 첫걸음』를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현대사 연구 쟁점』을 출간한다. 이 책은 분단과 냉전, 민족주의 이념의 변화, 농촌과 도시, 국경을 넘는 이주, 노동의 변화, 가족과 일상생활의 변화, 소비 및 대중문화의 변화 등 13개 핵심주제를 중심으로 기존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사회에서 다중언어(한 사람이 하나의 사회나 커뮤니티에서 여러 언어를 동시에 사용) 화자들이 서로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를 조사하여 분석한 『한국 사회의 다중언어 의사소통 양상』을 발간할 예정이다. 

전문 학술서 외에도 대중서도 주목된다. 계명대는 『힐링이 필요한 시대의 건강이야기』를 통해 일반 독자들도 대학 출판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학술출판을 위한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계명대는 ”대학의 학술출판 기능 복원과 학문의 재생산을 위한 대학출판부의 지원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시대 변화에 맞게 전자책 제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대는 “디지털 시대와 펜데믹으로 인해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책의 생태계 변화에 발맞춰 고품질의 전자책 제작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전자책 지원 금액을 현실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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