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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이상 콘서트 보고 리포트 쓰는 예비과학자
두 개 이상 콘서트 보고 리포트 쓰는 예비과학자
  • 유무수
  • 승인 2022.02.1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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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_『MIT 음악수업』 스가노 에리코 지음 |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332쪽

창의적인 해결법 교육을 위해 음악수업 도입
2023년에 새로운 음악학과 건물을 완공한다

음악 저널리스트 스가노 에리코가 MIT를 방문하여 음악수업을 취재했다. 스가노 에리코는 이 책에서 △서양음악사 입문 △월드 뮤직 입문 △오페라 △비틀스 △화성과 대위법 △조성음악 작곡 등의 MIT 음악과목이 어떻게 진행되며,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며, 성적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수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MIT는 STEM(과학 Science, 테크놀로지 Technology, 공학 Engineering, 수학 Mathematics) 교육에 주력하지만 동시에 인문학과 예술도 필수과목으로 가르친다. 라파엘 레이프(Rafael Reif)  MIT 학장은 세계가 직면하는 어려움들은 “문화, 경제, 정치에서 기인한 것들이기 때문에 이 분야의 뛰어난 지혜가 반영되어야” 창의적인 해결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MIT는 STEM에 예술을 추가하여 ‘STEAM’ 교육을 시행한다. MIT는 음악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2023년에는 새로운 음악학과 건물을 완공할 예정이다.    

MIT는 학술지식이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발언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과 글쓰기 기술 향상도 중시한다. ‘서양 음악사 입문’에서는 1천 단어와 1천200 단어의 에세이 과제가 있으며, 두 개 이상의 콘서트를 각자 선택하여 직접 연주하는 곡을 들어보고 콘서트 리포트도 제출해야 한다. ‘월드 뮤직 입문’의 경우에는 최대한 다양한 대륙의 음악을 다룬다. 대상국이나 지역의 아티스트를 강의실에 게스트로 초청해 음악이나 무용을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리포트를 제출하면 교수는 코멘트를 달고, 다시 학생은 과목마다 배치된 라이팅 어드바이저와 토론 후 문장을 수정하고 개선해야 한다. 

 

스가노 에리코는 음악저널리스트이다. 사진=https://www.erikosugano.com

조선시대에도 음악은 인간의 정서와 삶에 큰 작용을 한다는 성찰이 있었다. 세종은 나라의 다스림에 예와 악이 함께 중요하다고 여겼다. 조선 전기 음악을 집대성한 『악학궤범』을 편찬한 성현(成俔, 1439~1504)은 사람이 음악을 모르면 우울하고 기운을 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유무수 객원기자 wiseta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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