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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오디세이 특집] 온라인 유세로 치열한 인도 정치
[글로컬 오디세이 특집] 온라인 유세로 치열한 인도 정치
  • 신민하
  • 승인 2022.01.2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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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22년 지방선거 전망_신민하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HK연구교수
인도는 오는 2월 10일 우타르 프라데시 주를 시작으로 올해 5개 주의 지방선거를 치른다. 사진은 왼쪽부터 요기 아디티야나트(Yogi Adityanarh) 우타르 프라데시 주총리(인도인민당), 마야와티(Mayawati) 대중사회당 대표, 아킬레쉬 야다브(Akhilesh Yadav) 사회당 대표. 사진=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왼쪽부터)
인도는 오는 2월 10일 우타르 프라데시 주를 시작으로 올해 5개 주의 지방선거를 치른다. 사진은 왼쪽부터 요기 아디티야나트(Yogi Adityanarh) 우타르 프라데시 주총리(인도인민당), 마야와티(Mayawati) 대중사회당 대표, 아킬레쉬 야다브(Akhilesh Yadav) 사회당 대표. 사진=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왼쪽부터)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8일,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를 비롯한 5개 주에서 오는 2~3월에 치러질 지방선거 일정을 발표했다. 이후 인도 주요 매체에는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만큼이나 선거에 관련된 기사들이 가득하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7만 명을 넘어가면서 거리 유세가 전면 금지되었지만 이번 선거에 대한 인도 국민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8년 재집권을 시작한 모디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을 비롯한 주요 정당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디지털 전쟁’으로 규정하고, 선거 캠페인 전략에 전면적인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주요 매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선거 캠페인이 진행될 경우 가장 유리한 정당은 인도인민당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전부터 온라인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채널을 가장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트위터 팔로워 수만 보더라도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의 팔로워 수는 7천466만 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의 얼굴격인 라훌 간디 전 총재의 팔로워는 1천950만 명 정도다.

인도는 오는 2월 10일 우타르 프라데시 주를 시작으로 올해 5개 주의 지방선거를 치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선거 캠페인을 온라인으로 펼칠 전망이다. 이미 모디 총리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인도 정치인 중 가장 많은 약 7천466만 명(2022년 1월 16일 기준)인만큼 인도인민당은 오래 전부터 SNS를 소통 채널로 구축해왔다. 출처=나렌드라 모디 트위터 갈무리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선거 캠페인을 온라인으로 펼칠 전망이다. 이미 모디 총리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인도 정치인 중 가장 많은 약 7천466만 명(2022년 1월 16일 기준)인만큼 인도인민당은 오래 전부터 SNS를 소통 채널로 구축해왔다. 출처=나렌드라 모디 트위터 갈무리

올해 선거에서 인도인민당이 내세우는 주요 공약은 ‘카스트 평등’과 ‘경제 발전’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이지 않는 가장 중요한 선거공약은 힌두민족주의의 강화이며, 비힌두 집단, 특히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상에서의 차별과 공격이 더욱 거세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진행된 대부분의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종교에 기반한 물리적인 폭력의 강도와 횟수는 줄어들겠지만, 사이버상에서 진행될 새로운 형태의 폭력은 범위와 확산 속도에 있어 오히려 월등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새로운 형태의 선거 전략이 뒤섞여 진행될 인도의 2022년 지방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하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HK연구교수

인도 자와할랄 네루대 역사학센터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근현대 인도의 경제단체, 식민지 도시 형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세계의 시장을 가다(북코리아, 2017)』(공저), 『인도 대전환의 실체와 양상: 인도와 이슬람의 만남(다해, 2021)』(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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