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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 Active USA 회장, 모교 영남대에 200만 달러 기탁
이돈 Active USA 회장, 모교 영남대에 200만 달러 기탁
  • 최승우
  • 승인 2022.01.1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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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 담아’ 지금까지 400만 달러 기탁 ‘월산장학회’ 설립
LA의류패션업계에 우뚝 선 Active U.S.A Inc. 창업…한인 이민 성공신화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창립주도, 초대회장 역임

 “미국에 돌아가는 대로 200만 달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우리 시대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위해 한 평생 헌신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후배들의 학업을 돕고 싶습니다.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한 인재 양성을 위해 영남대학교가 앞장 서 주십시오!”

 2022년 새해 시작과 함께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개교 75주년을 맞아 재미 동문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미국 LA에 소재한 대형 의류업체 Active U.S.A. Inc. 이돈 회장이 200만 달러를 기탁하겠다고 연락한 것.

 이 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뵙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귀국길에 영남대 최외출 총장에게 전화한 것이다. 96세 노모의 얼굴을 마주하는 기쁨도 잠시이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입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이 회장은 자가격리가 끝난 이튿날 급히 미국 귀국길에 오르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돈 회장
이돈 회장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모교인 영남대에 100만 달러를 기탁해 월산장학회를 운영 중이다. 2018년에도 100만 달러를 추가로 기탁하는 등 지금까지 기탁한 장학기금은 400만 달러에 달한다. 영남대에서 운영 중인 개인 장학회로는 최대 규모다. 

 ‘월산장학회’는 이돈 회장의 선친인 월산(月山) 이동호 선생의 호를 딴, 모친 이홍식 여사 공동명의의 장학회다. 월산 이동호 선생(1923~2011)은 조선시대 동방오현(東方五賢) 중 한 분인 회재 이언적(1491~1553) 선생의 15대손으로 슬하에 장남인 이 회장을 비롯해 이승연, 이정현, 이형(계명대 동산의료원 신경과 교수, 경영전략처장)을 두었다. 이동호 선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에 소재한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34호 대성헌의 주인이었으며, 이 회장은 선친이 작고한 후에 문화재청, 경상북도와 함께 3년간의 고증을 거쳐 300년 전통의 고택을 복원하는 등 문화유산 보전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

 이 회장은 2011년 7월 돌아가신 선친과 모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2012년 모교 영남대학교에 장학기금 1백만 달러를 기탁해 월산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장학생들은 졸업 후, 변호사, 공인회계사, 건축가, 교사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장은 월산장학회 뿐만 아니라, 대학 발전기금과 총동창회 장학기금 등을 꾸준히 기탁해 오며 대학과 동창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성공한 재미 사업가이자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으로서 영남대 후배들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대학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명의 대학생을 Active U.S.A. 인턴 사원으로 초청하여 실무 역량을 키우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영남대학교 건축공학과 73학번인 이 회장은 1986년 도미하여 이듬해 Active U.S.A. Inc.를 창업해 승승장구했다. 1992년 발생한 LA 폭동 사건으로 전 재산을 잃는 시련을 겪었으나 사업가로서 쌓아온 신용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재기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현재 미주 한인은행인 태평양은행 이사,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회재 이언적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 남가주 대구·경북향우회 장학위원회 위원장 등 맡아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3호 해외 ‘아너 소사이어티’로 선정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장학금 기탁뿐만 아니라 모교와 동문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앞장서 왔다. 영남대의 해외 거점 동창회 중 하나로, 한강 이남 대학 최초로 설립된 미주총연합동창회의 창립을 주도한 인물이 이 회장이다. 당시 이 회장은 준비위원장을 맡아 미주 주요도시를 직접 찾아다니며 동문들을 설득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 회장은 영남대 LA동창회장에 이어 미주총연합동창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최외출 총장은 “개교 75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뜻밖의 선물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내리사랑을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시는 이 회장님의 나눔의 삶이 존경스럽다. 이 회장님께서 부모님으로부터 느꼈던 은혜의 마음을, 후배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교 75주년을 맞는 올해는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회장님이 기탁해주신 장학기금이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학교는 이돈 회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2006년 ‘자랑스러운 영대인상’, 2014년에는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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