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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팬데믹’ 더블 뉴노멀...미래 기술이 선도하는 글로벌 패권경쟁
‘경제·팬데믹’ 더블 뉴노멀...미래 기술이 선도하는 글로벌 패권경쟁
  • 김재호
  • 승인 2022.01.1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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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과학기술계 전망

올해 과학기술계는 코로나19 3년차를 맞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만성코로나라는 후유증과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계속된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파괴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선 과학기술·산업의 글로벌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혁신 기술에 전략적 투자를 할 계획이다. 연구생태계 개선과 기반 구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화두이다. 2022년 국내외 과학기술계 전망을 각각 나눠서 살펴봤다. 

과기정통부, 양자기술과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기술 선점에 투자
산자부, 공급망・기술과 기후변화 등 이슈 연계한 산업·에너지 협력

올해 임인년(검은 호랑이의 해) 국내 과학기술 분야는 코로나19 3년차 대응과 글로벌 패권경쟁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 “첨단 기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분석하고, 기술적 중요도에 따라 전략을 마련하는 등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5월에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 8월 시험발사하는 한국형달궤도선(KPLO),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등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문승욱 산자부 장관,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국내 과학기술계는 글로벌 패권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사진=각 기관 홈페이지 

지난 2일 발표된 「2022년도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정부 전체 연구개발 예산은 29.8조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 예산은 9.56조 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직할출연(연) 연구운영비 등은 제외한 수치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핵심 기술 및 인재 확보 △미래 도전 대비 역량 강화 △연구생태계 및 기반 구축 분야에 11대 중점 투자방향을 설정했다. 차세대 핵심 기술 및 인재 확보에는 ‘양자기술,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기술 선점’, ‘디지털 기술패권경쟁 선도를 위한 필수 전략기술 초격차 확보’, ‘우주시대 준비를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 ‘미래 세대의 핵심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이 포함됐다. 유망 기술분야 전문인력 양성은 시스템반도체(86억 원), 양자(70.5억 원), 우주(90.5억 원), 무인이동체(21.7억원)  기후기술(13.4억 원), 가속기(33억 원), 데이터사이언스(45억 원), 감염병예방(15억 원)에 지원될 예정이다. 

 

K-산업으로 뉴노멀 위기극복하고 성장 견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장관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K-산업은 위기극복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과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가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지킨 가운데,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배터리 등 신산업들이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배터리 등을 둘러싼 ‘기술・산업 전쟁’을 이겨내고 우리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도 쟁취하겠다”라며 “공급망・기술, 기후변화 등의 이슈와 통상과의 연계가 전 세계적으로 보다 강조되는 현실을 감안해 산업·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전략분야로 통상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산자부 올해 예산은 지난해 대비 4.9% 증가한 11조7천312억 원이다. 산자부는 주력산업 및 유망 신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데 5조 9천26억 원을 투입한다. 

산자부의 올해 업무계획은 △탄소중립 혁신전환 본격화 △글로벌 제조강국 위상 강화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안보 실현 △국부창출형 통상 추진에 주력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건 조선, 철강, 화학, 기계 분야 주력산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탄소·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내실 있는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조선 분야는 세계1위 수주에 맞춰 공정‧설계‧인력 등 건조역량을 확충한다. 철강 분야는 전기‧수소 시대에 대비한 생산공정‧고부가제품을 개발한다. 화학 분야는 미래 공급망을 선점해 저탄소‧고부가 화학소재 확보를 지원한다. 기계 분야는 무공해 기계 개발 및 장비‧로봇간 융합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패권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형 저성장으로 인한 ‘경제적 뉴노멀’ 상황에,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뉴노멀’까지 겹치면서 ‘더블-뉴노멀(Double-New Normal)’ 위기를 겪었다”라고 우려했다. 즉, “글로벌 더블-뉴노멀은 우리가 기존과는 다른 사회로 전환해야 하는 분기점에 서 있음을 의미하며, 국가적으로 혁신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정병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은 역시 신년사를 통해 “기술패권 국제경쟁, 디지털 대전환, 국민 삶의 질 제고 등 대한민국 미래 이슈의 과학기술혁신 지원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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