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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계간): 3호(겨울호)(2021)
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계간): 3호(겨울호)(2021)
  • 김재호
  • 승인 2022.01.04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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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 | 193쪽

《바람과 물》 3호의 주제는 ‘도망치는 숲’이다. 인구증가, 경제개발, 기후변화, 인간의 탐욕과 무절제로 인해 점차 파괴되고 줄어드는 숲을 의인화해서 표현했다. “숲이 우리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숲은 지구상 육지의 31%를 차지하고, 그런 숲에서 육상 동·식물의 80%가 살아간다. 1k㎡의 숲에는 약 10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수많은 생물종과 20억 명의 사람들이 기대어 살아가는 집인 숲은 매년 10만k㎡ 이상 파괴되고 있다. 대한민국 면적 전체와 맞먹는 규모이다.

 

《바람과 물》은 세계 최대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과의 공동기획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숲이 파괴되는 정도와 원인, 그 중에서도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오랑우탄을 멸종으로 몰아가는 팜유 생산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기업들의 윤리적 경영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세계자연기금은 2009년부터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팜유 바이어 스코어카드’를 발간해왔으며, 한국 기업들도 세계 팜유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스코어카드 대상이 됐다.

그런데 숲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숲은 인간의 자원창고가 아니다. 숲은 자연의 이치와 삶의 원리를 가르쳐주는 스승이자, 인간의 힘을 훨씬 능가하는 생명력의 원천이다. 산속의 생활에서 에세이스트 양다솔은 “숲의 인간이란 해가 빛을 주면 움직이고, 빛을 거두어가면 멈추어야 했다”는 걸 배웠다. 또 그룹투사 꿈작업가 고혜경은 북미 세인트헬렌스 화산 대폭발 이후 숲의 복원력을 목격하면서 “‘자연이 죽었다’, ‘숲이 죽어간다’는 투사 대신에 우리 각자 안에 ‘죽어간 자연’, ‘죽어간 숲’을 만나고 되살리는 노력부터 선행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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