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미 지음 |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 327쪽
이 책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성(性)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한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현지조사와 문헌조사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믿고 의지하는 우주관ㆍ인생관ㆍ종교관의 틀 속에서 이들의 성적 태도와 실천을 분석한다. 건강, 미의식, 웰니스(wellness) 관념과의 긴밀한 연관 속에서 이해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성 인식은 섹슈얼리티에 그치지 않는 인간 존재의 다양한 층위를 드러낸다.
즉 이 책은 인도네시아라는 공간적 배경에서 '인간의 성'을 중심으로 휴머니티를 탐색하는 민족지적 탐구이다. 또한 건강과 미용을 위한 전통지식과 관행들이 인도네시아의 경제 자원으로 주목받는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안될 웰니스 산업의 한 가지 가능성을 보여 주는 연구이기도 하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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