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록스던 지음 | 이수영 옮김 | 상추쌈 | 416쪽
자연의 속도로 살다 간 유쾌한 문명의 파수꾼
진 록스던을 한국에 소개하는 첫 책
“go back to nature” vs “go forward to nature”
진정한 대안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더 ‘나아가는’ 것이다.
하루하루 땅을 일구는 기쁨 속에서 더없는 즐거움과 만족을 거두는 자신과 친구, 친지, 이웃들 이야기가 진 록스던의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입담에 기대어 아름다운 조각보처럼 끝도 없이 펼쳐진다.
진 록스던은 지구를 가혹하게 약탈하는 이 암흑의 시대에 문명을 지키는 작은 근거지인 소농으로 살며,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물러서서 쉼 없이 자연으로 나아갔다. 그는 근대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주변으로 밀려난 소중한 가치들을 오늘날 어떻게 우리 삶의 중심으로 되돌릴 수 있는지를, 그리고 그러한 삶이 얼마나 기쁨으로 반짝이는지를 보여준다.
외진 성벽에 남아, 평생을 굽히지 않고 살아온 한 반골 농부의 거침없는 기록은, 더 나은 삶을 일구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끝없는 영감과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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