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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작가의 한국소설 3편, 연이어 중국에서 출판되다
교수 작가의 한국소설 3편, 연이어 중국에서 출판되다
  • 김재호
  • 승인 2021.12.22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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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手鴛鴦情綿綿(분수원앙정면면)』, 『擧杯邀宇宙(거배요우주)』, 『邂逅四季(해후사계)』 중국어 출간

한양대 물리학과 석학교수를 역임한 이영백 작가의 책이 중국에서 출판됐다. 시리즈 1편 소설 『사랑, 이별, 그리고 결혼의 랩소디』의 중국어판이 중국의 한한령을 뚫고 2020년 1월 출판됐으며 현지에서 나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分手鴛鴦情綿綿(분수원앙정면면)』 표지. 이미지=이영백

이 소설은 출판되자 한국 언론에 소개되고 주목을 받았던, 남성 물리학자 이영백 · 여성 소설가 이주희가 대화를 나누듯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장편소설이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중국 정서에 맞게 사랑, 이별 그리고 결혼에 대한 내밀하게 직조된 내면세계를 실감나게 중국어로 표현하고 있다. 중국어판 제목은 소설 내용을 담으면서도 짧은 제목을 선호하는 중국 전통에 맞게 만들어졌다.  

 

『擧杯邀宇宙(거배요우주)』 표지. 이미지=이영백

시리즈 2편 소설 『외계행성에서는 와인을 드세요』의 중국어판도 1편 소설에 이어 중국의 한한령을 뚫고 2020년 11월 출판됐었다. 역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중국 정서에 맞게 100년 후의 사랑과 사회를 실감나게 중국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 소설은 미래에 대한 바람과 우려를 담은 미래 사회·로맨스 소설로 약 100년 후에 예측되거나 상상되는 여러 가지 사랑과 사회상을 그린 내용이다. 단순 SF가 아닌 상당히 있을 법한 미래를 다루었다. 

이 소설은 앞의 1편 소설과 시리즈 관계에 있으며, 이번 소설은 1편의 미래 판에 해당된다. 시대 변화에도 변함이 없는 사랑의 본성과 시대에 따라 변하는 그 모습을 그렸다. 2편 중국어판 제목은 중국 대표시인인 이백의 시구를 활용하여 중국인들에게 더 친밀감 있게 다가가도록 지어졌다. 

 

『邂逅四季(해후사계)』 표지. 이미지=이영백

시리즈 3편 소설 『과거와의 네 가지 해후』는 약 10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사랑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미 100년 전에 아프리카 프랑스 옛 식민지로 의료봉사를 온 한국인 의사의 자녀가 파리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만나는 여성들과의 사랑 이야기이다. 100년 전 프랑스 파리의 조선인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의 사랑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사회상과 거기에 반응하는 사람의 심리를 경쾌한 이야기를 통해 무겁지 않게 전해준다.

이 소설의 중국어판도 앞의 두 편 소설에 이어 중국의 한한령을 뚫고 2021년 11월 출판됐다. 원작을 뛰어넘어 재창조 급의 번역을 하면서도  100년 후의 사랑과 사회를 실감나게 중국어로 표현하고 있다. 3편 중국어판 제목은 원래의 의미를 가지면서도 중국인들에게 더 친밀감 있게 다가가도록 4자로 지어졌다. 

원작가인 이영백 교수가 푸단대 석좌교수로 일하게 되면서 동 대학 한국어학부와의 만남을 계기로 번역이 착수됐다. 푸단대 내 문학과 과학 인사들만으로 번역하고 교열하여 1편과 2편은 중국 ‘문학예술출판사’에서 그리고 3편은 중국 ‘향강(香江)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한편, 작가 이영백 교수는 한국물리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고 중국 푸단대 석좌교수이며,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다. 수백 편에 달하는 물리학 논문과 더불어 2018년 장편소설 『사랑, 이별, 그리고 결혼의 랩소디』를, 2020년 장편소설 『외계행성에서는 와인을 드세요』와 2021년 장편소설 『과거와의 네 가지 해후』를 출간하였다. 문예지에 단편소설 2편도 출판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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