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나온 지역사회 연구 3부작은 국내 학자들이 지난 2002년부터 학진 프로젝트를 받아 진행한 연구결과물로서, 지방의 현재를 학술적으로 기록한 근래에 보기드문 종합적 성과물로 판단된다.
‘한국 지역사회 주민참여-배경과 수준’은 지방자치시대에서의 주민참여에 대한 조사보고서다. 한국의 주요도시 9곳을 대상으로 주민의 정치참여 현황을 분석했으며, 지방정치에 대한주민들의 참여배경과 참여수준까지도 전국적인 차원에서 파악하고 비교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성, 연령, 교육, 직업, 소득과 같은 사회환경적 배경은 중간수준의 상관관계를, 시민의식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한국 지역사회 정치문화-특징과 유형’에서는 한국인의 정치문화가 일정한 지속성과 가변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또한 다양한 가치체계와 이질적이지만 동태적으로 형성된 혼합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물질과 정신, 개인과 공동체적 지향이 공존하는 형태라는 것. 또한 이 책은 한국 각 지역에 내재된 정치문화 형성의 배경을 설명하고 정치문화의 구조적 특성과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도 의의가 크다.

마지막으로 ‘한국 지역사회 이익단체-활동과 영향’은 지역사회의 능동적 주체로 부각되고 있는 이익단체가 국가, 지방자치단체, 지역시민사회, 주민의 상호관계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는가를 분석한다. 이익단체의 구성과 운용은 어떠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익단체의 현황, 목표, 발전요인, 구성원 참여동기, 자체이익 대변정도, 의사결정상의 합리성, 상호인지도 등을 고찰했다. 또 활동과 전략을 알아보기 위해 이익단체 활동비중, 참여방법, 대정부 건의내용, 정책결정기준, 활동전략, 개별적 접촉, 로비통로 등을 상세하게 추적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익단체의 영향력에 대한 규명도 이뤄졌는데, 업무관계자 접촉정도, 업무관계자의 영향력 정도, 지방정부 연계정도, 지방정부 기여도, 지방정부 봉사도, 지방정부의 이익단체에 대한 공정성 등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