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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기부자 뜻 받들어 촉망받는 신진학자 발굴·지원한다
고려대 기부자 뜻 받들어 촉망받는 신진학자 발굴·지원한다
  • 최승우
  • 승인 2021.12.13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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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 한문고전번역 분야 등 세계적 한문학 연구 장려 목표
제3회 인성(仁星)학술상 시상식 열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문학과(학과장 임준철)와 한자한문연구소(소장 윤재민)는 12월 10일(금) 오전 11시 30분 고려대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제3회 ‘인성(仁星)학술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인성연구기금 운영위원회는 최근 5년 이내 한문학 및 한문고전번역 관련 국내 박사학위논문 제출자를 대상으로 제3회 인성학술상을 공모했다. 2021년 5월 유관 분야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하여 1차와 2차에 걸쳐 엄정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정용건 박사(강원대 국어국문학과 BK21 강원지역 어문학, 문화 연구와 아카이브 구축 인재양상사업팀 선임연구원, 수상논문: 「中宗代 官僚 文人의 학적 지향과 문학의식」,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논문, 2020)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 논문은 조선 중종대 관료 문인의 학적 토대와 지향을 검토하고, 이러한 기반 위에서 이들의 문학의식과 문학세계를 고찰한 논문으로, 학문과 문학의 긴밀한 상관성에 착목하여 조선 중종대의 대표적인 관료 문인들의 사례를 치밀하고 심도 있게 분석해내고 있어, 향후 한문학 연구에서도 연구의 본보기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정용건 박사는 수상소감에서 박사학위논문의 문제의식을 보다 확장하여 조선전기의 학술사와 문학사의 지형을 재구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는 2018년 9월, 세계적인 한문학 연구를 위해 인성(仁星)연구기금을 기탁한 졸업생 유휘성(상학 58) 씨의 뜻을 받들어 미래가 기대되는 신진 한문학자를 발굴, 지원하고 한문학과 한문고전번역 등의 연구를 장려하고자 인성(仁星)학술상을 제정했다.

 충북 진천 출신인 유휘성 교우(*고려대는 졸업생을 교우라 칭합니다)는 13세 때 한국전쟁으로 부친을 여의고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다. 힘든 환경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학업에 정진한 유씨는 1958년 고려대 상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1970년대 건축공사와 토목자재 생산을 하는 조흥건설을 창업한 그는 끈기와 열정으로 수차례에 걸쳐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기업가로 자수성가했다. 사업을 키워나가면서도 모교에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던 그는 2010년, 재산을 정리하면서 오랜 결심을 실천에 옮겼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비롯해 모교에 누적 64억 원을 넘는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장학기금 외에도 유휘성 교우는 최초의 직원공로상인 인성공로상 외에도 모교의 연구자들이 뛰어난 연구성과를 만들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금을 지원하여 단과대학 차원의 연구활동 활성화에도 힘썼다. 기금명은 모친과 조모의 이름에 들어있는 '인'(仁)과 본인의 이름에 있는 '성'(星)을 따서 '인성연구기금’이라고 명명했다.

 평소 한문학에도 관심이 높은 유휘성 교우의 뜻을 따라 한문학과와 한자한문연구소에도 인성연구기금이 지원되고 있으며, 이 기금은 신진학자 및 대학원생 연구지원,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제학술교류 지원, 한자한문연구소 총서출간 등 한문학의 발전과 젊은 연구자들을 양성하는데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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