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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교수자격 4년제와 단일화 … 계약제·연봉제도 곧 도입
전문대학 교수자격 4년제와 단일화 … 계약제·연봉제도 곧 도입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6.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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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5 00:00:00
전문대학교수들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년제 대학과 차별해 왔던 교수 자격기준이 단일화되고 호봉체계도 새롭게 조정된다. 또한 전문대 교수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2년부터 학술진흥재단 학술연구비 지원사업에 ‘전문대학 교원을 위한 연구사업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반면 4년제 국립대와 마찬가지로 2003년부터 국립전문대학 교수들에게도 계약제와 연봉제가 도입되며, 직선제 학장선출방식은 간선제로 전환된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는 지난 22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전방안’을 통해 교육부는 그 동안 전문대학들이 요구해온 사항들을 대폭 수용한 반면 전문대학 운영요건을 강화해 이에 충족하지 못하는 대학은 해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수확보율, 교사확보율 등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전문대학에는 학생증원이 금지되고, 정부가 재정지원을 중단함으로써 전문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발전방안’에 따르면 전문대학의 교수확보율과 교사확보율기준을 점차적으로 상향조정해 2005학년도부터는 요건을 100% 충족하지 못하는 대학은 증원이 불가능하게 된다. 또한 전문대학을 새로 신설할 때는 도서, 실험기자재 확보를 위한 자산이 마련된 경우에만 허가해주며, 설립단계에서 교수채용과 재정운영 상황을 엄격히 심사할 예정이다. 전문대학 특성화와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부는 내년도 예산에 각각 7백억원과 60억원을 배정했다.

전문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교육을 계속 받고자 할 경우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연계교육을 강화한다.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과 연계교육협약을 체결하면, 학생들이 지방대학에 한해 3학년에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2002년까지 ‘전문대학특별전형’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대학을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제품개발과 생산,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산업기술교육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8개 도에 거점 전문대학으로 1개 대학을 선정해 ‘산업기술교육단지’로 시범 육성한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2년 동안 50억 원씩 지원, 창업보육센터, 벤처 동아리 등을 종합적으로 조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발전방안’은 △대학 해산시 출연재산 환원 △일부학과 수업연한 연장, 다학기제 도입 등 탄력적 학사운영 허용 △평생직업교육프로그램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발전방안’ 마련에 참여했던 김호동 동양공업전문대학 교수(공장자동화과)는 “전문대학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망을 밝혀 교육여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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