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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키우는 공감 학습
행복을 키우는 공감 학습
  • 이지원
  • 승인 2021.12.03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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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호, 박혜정 지음 | 푸른길 | 180쪽

갈등과 혐오로 얼룩진 한국사회

공감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다

한국사회의 공감 부족 문제를 꾸준히 다루어 온 글로컬문화·공감사회연구센터의 공감사회연구 시리즈 2 『행복을 키우는 공감 학습』이 출간되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각자도생의 사회’라는 담론이 당연시되고 있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 없이 스스로 살아가기 바쁜 사회인 것이다. 물론 각자도생의 사회에도 장점은 있다. 예를 들어 주위 사람을 의식하는 데 따른 지나친 부담을 줄이면서 개인의 자유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원하고 이것은 인간의 본연적인 욕구이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알고자 하는 욕구, 다시 말해 공감의 욕구는 인간에게 본연적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공감과 행복과의 관계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 행복도가 낮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그 원인으로 사회 내 갈등이 증폭하고 갈등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세대 갈등, 계층 갈등, 성별 갈등 등 현재 한국사회의 다양한 갈등 양상과 그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소통 즉, 공감의 중요성을 다룬다. 

그다음 공감을 향상할 방법, 즉 공감 교육을 살펴본다. 공감 교육의 정의와 방법을 알아보고, 학교폭력 예방 교육, 인성 교육, 생태 환경 교육, 세계 시민 교육을 통한 국내 공감 교육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다. 국외 사례로는 사회 정서적 학습, 인성 교육의 구체적 사례와 공감 교육을 의무화한 덴마크의 클라센스티드,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 교육인 플레이풀 보스턴을 살펴본다.

저자들은 한국사회의 갈등 양상을 진단하고 비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은 연구자로서 무책임하다고 판단해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한다. 그러나 공감 교육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우려한다. 즉, 우리 사회의 공감 향상을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을 통해 한국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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