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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이란 없다
불가능이란 없다
  • 이강원
  • 승인 2021.12.07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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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후속세대의 시선_이강원 한양대 융합기계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생

필자는 요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도 교수님과 장기간 준비해 온 연구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뿌듯한 마음뿐만 아니라 기계공학도인 필자에게 이처럼 칼럼을 작성할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통해 기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가진 것도 아니고, 아직 졸업한 대학원생도 아니지만, 이 글을 읽는 나보다 후배 연구자분들께 내가 이와 같은 기쁜 마음을 느끼기까지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지 간략하게 설명하여, 도움이 되고자 한다.

나노소재를 이용하여 성능 및 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던 필자는 지도 교수님의 추천을 통해 복사냉각이란 열전달 기술을 접하게 되었다. 복사열 전달에 대해 처음 자세히 연구하게 되었을 때, 짧은 시간에 가시적으로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힘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순간이 많았다. 위와 같은 순간을 나는 슬럼프라 생각하는데,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필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방법을 말해보려 한다.

첫째, 긍정의 힘은 대단하다. 한번 부정적인 늪에 빠지면 어떠한 연구 결과가 나오더라도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되어 하루하루를 허비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실패에서 주는 교훈을 늘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연구 결과라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내가 가고자 하는 연구 방향에 도움이 되어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다.

둘째, 충분한 여가를 가져야 한다. 필자가 여기서 지칭한 여가라 함은 취미 생활뿐만 아니라 산책 및 잠시 연구에서 생각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물론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절대적인 시간을 연구에 많이 투자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취미 생활로 운동을 즐겼는데, 운동하는 순간이나 하고 온 이후에 생각이 전환되어,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던 적이 많았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항상 남들보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아웃 증후군이 오지 않게 충분한 여가 시간을 가져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항상 나의 연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연구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큰 상승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지도 교수님께서는 늘 나의 연구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사람들의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는 당장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지만,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쌓이다 보면 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기고 곧 ‘융합’ 연구의 바탕이 된다. 특히, 필자의 경우, 전혀 모르는 사람의 논문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됐지만, 같은 연구실 동료들의 연구를 유심히 지켜보며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큰 자산이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우리에게 찾아오는 행운을 절대 놓치지 않도록 미리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노기술을 이용해 우수한 복사냉각 성능을 가지면서도 페인팅이 가능한 투명한 신물질 개발 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논문 성과를 얻어내며 연구의 새로운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공학도로서 첫걸음을 걸었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부족함을 채워가며 연구의 새로운 즐거움을 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소 유치한 마무리일 수 있지만 유명한 영화의 내용을 차용해보려고 한다. 토니 스타크는 공학자로 최선을 다해 희생하여 후세를 이롭게 하였다. 나도 그에 못지않게 기계공학이란 분야에서 후세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참된 연구자로 가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려고 한다.

 

이강원 한양대 융합기계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한양대 융합기계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12학기에 재학 중이며, '나노 에너지 시스템변환 연구실'에서 복사냉각 열전달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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