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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성 한글민화, 「알로카시아」, 캔버스에 아크릴, 2021
금보성 한글민화, 「알로카시아」,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지연
  • 승인 2021.12.0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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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_금보성 한글민화
출처=금보성

금보성 작가의 작품에는 한글이 부유하듯 흐른다. 시를 쓰는 작가로서 한글 자음과 모음을 통해 추상적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것은 작가에게는 사명과 같기에 자연스러운 일이며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시를 쓰는 것만으로는 한글의 소멸을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시작한 그의 한글 그림은 독특하다. 문자의 형태에서 오는 기하학적 정형성과 우아한 색채로 자음과 모음들이 모였다 흩어짐을 반복하며 새로운 공간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한글은 종교 이상이다”라고 한글 사랑을 밝힌 금 작가는 최근 알로카시아 열대성 식물을 통해 위로받는 민화적 요소를 차용하기도 했다.

작가 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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