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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의 힘
글씨의 힘
  • 이지원
  • 승인 2021.11.29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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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인 지음 | 글꽃 | 280쪽

 

참이슬,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정도전, 미생, 화요, 열라면, 아침햇살, 제일제면소 등 수많은 인기Hit 글씨를 쓴 멋글씨 작가 강병인의 디자인 글씨 이야기와 디자인 캘리그래피 모음집

『글씨의 힘』은 1998년부터 20여 년간 제품의 로고, 책의 제호, 영화나 드라마의 제목, 광고 카피, 가게 상호 등 디자인적인 쓰임의 글씨를 작업해 온 강병인의 글씨 이야기와 디자인 캘리그래피를 모아놓았다.

 

1부, 강병인의 디자인 글씨 이야기, 브랜드를 키우는 디자인 글씨의 비밀!

1부 ‘디자인 글씨 이야기’에서는 글씨를 의뢰받은 순간부터 글씨가 완성되고 제품으로 나오기까지의 여러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수많은 글씨가 쓰인 화선지가 사라지고 겨우 살아남아 세상의 빛을 보는 글씨는 단 하나, 단 하나의 글씨만이 제품이나 영화, 드라마, 책의 제호로 채택되며 그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제품의 속성과 이름에 담긴 뜻,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그리고 소비자의 욕구까지 분석하고 이를 글씨에 담아내기 위해 치열하게 작업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특히 하나의 브랜드 로고를 위해 수없이 많은 글씨를 쓰지만, 세상에 빛을 보는 것은 단 하나의 글씨다. 이번 책에서는 탈락(B-cut)된 몇몇 글씨도 공개하였다.

좋은 글씨 하나가 어떻게 제품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구매로 연결되는지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디자인 글씨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있다. 한마디로 브랜드를 키우는 디자인 글씨의 비밀을 풀어놓았다.

 

2부, 20여 년, 다른 생각으로 만들어진 분야별 디자인 캘리그래피 모음

1부에서 다루거나 다루지 못한 주류나 책, 영상 등에 사용된 글씨를 분야별로 모았다. 참이슬, 화요, 미생, 엄마가뿔났다, 아침햇살, 열라면, 제일제면소, 서울의 밤 등 하나같이 소비자의 사랑과 더불어 브랜드에 또다른 생명력을 불어넣고 브랜드를 키운 글씨들이다. 20여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양적으로도 만만치 않지만, 모든 글씨의 모양새가 다르다. 같은 제품군이라 하더라도 만드는 시간과 정성 등이 다르기 때문에 글씨 또한 달라야 한다는 강병인의 ‘다른 생각’이 철저히 투영된 결과물이다.

 

3부, 소비자의 기억을 자극하라, 의미적 상형성의 캘리그래피

3부에서는 ‘글이 가진 뜻이나 소리를 적극 형상화하는 의미적 상형성의 글씨’가 소비자의 태도 중에서도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007년 전 국민을 티브이 앞으로 모이게 한 국민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글씨는 드라마의 인기 못지않게 글씨도 유명세를 탄 작품이다. 방송이 된 지 15년이 지난 현재도 ‘엄마가 뿔났다’의 ‘뿔’ 자를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가 있다. 그 이유는 늘 소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던 엄마가 자아를 찾겠다며 공식적으로 가출을 감행하는 드라마의 내용에 맞게 ‘뿔’ 자를 소의 뿔 형태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이 가지고 있는 뜻을 적극 형상화하는 의미적 상형성의 글씨는 소비자의 태도 중에서도 장기기억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타제품과의 차별화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논리적으로 예를 들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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