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센터, 임상시험지원센터, 의과대학 등 10개 시설 추가 설립
- 의료·연구·교육·산업 연계된 맞춤형 암치료 및 정밀의료 Complex구축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와 기장군의회(의장 김대군)가 현재 1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서 조성 중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45만평 규모)를 글로벌 암치료 허브로 추진해 줄 것을 제20대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공동 요청했다.
기장군 김대군 의장과 부경대 최희락 부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지난 13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백종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각각 방문해 ‘부산 글로벌 암치료 허브 구축 및 방사선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공동건의서를 전달했다.
부경대와 기장군의회는 동남권 의과학단지가 단일지역에 암 전문병원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꿈의 암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방사선 신약 생산시설인 연구용원자로가 집결되어 있는 동북아시아 최대의 첨단 방사선의료단지라며 이곳을 일반산업단지가 아니라 암의 치료·연구·교육·산업이 연계된 종합 컴플렉스(complex)로 만들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국내 10여개 의료단지가 연구시설 중심인 반면 동남권의과학단지는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과 치료시설 중심이어서 연구지원 시설 및 의과대학 설립 등 4개 분야 10개 시설을 추가 건립해 부산을 글로벌 암치료 허브로 발전시키고 전문 의사과학자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요청사항은 △연구시설 분야에 융복합 방사선 의료기기센터, 방사선의료 빅데이터 센터, 실험동물센터 △치료시설로는 독립형 소형 양성자치료기와 동위원소 생산용 사이클로트론 △교육시설은 방사선 특화 의과대학 설립과 국제적 교육과정 개설 △지원시설로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분원(방사선의약품 평가), 임상시험지원센터와 벤처창업지원센터 등 10개 시설이며 사업비는 2026년까지 4,300억원 규모이다.
부경대와 기장군의회는 이러한 시설이 갖춰질 경우 동부산관광단지와 연계한 웰니스 의료관광으로 외국환자를 유치해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서울로 가는 원정환자를 흡수해 부울경을 포함한 동해남부권 1000만 주민의 의료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일대를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면 말기암 환자에 대한 동정적 치료가 가능해지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분원 설립으로 행정지원이 활발해질 경우 국내 및 글로벌 방사선 의료기업의 유치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부경대가 의대 설립을 위해 지난 3월 한양대 보건의료연구소에 연구의뢰한 결과 암환자 중 방사선 치료를 받는 비율이 미국과 유럽은 50% 이상, 수도권 암환자도 43.9%에 이르고 있으나 동남권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 비율은 11.8%로 낮아 오는 2023년 완공되는 중입자가속기 외에도 다양한 방사선 의료기기와 시설이 갖춰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