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이후 세계의 지성계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운명의 주인임을 선포했던 사회주의의 원대한 기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2세기가 넘도록 인간들이 간직해왔던 ‘진보’에 대한 신념도 산산이 부서져 내렸다. 모든 학문영역에 걸쳐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이 시작되고,바야흐로 근대의 인식론과 사회이론을 지탱해온 거대서사의 종언이 선언될 태세다.

역사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세기 후반 이래 세계 역사학을 지배해온 ‘사회사’ 패러다임은, 포스트모더니즘과 ‘새로운 역사학’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번 기획대담에서는 ‘신문화사’로 대표되는 역사학의 새로운 흐름이 과연 사회사를 위시한 기존 역사학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새로운 역사학이 한국의 역사학계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한다.

●일시 : 10월 28일 오전 10시

●장소 : 교수신문사 발행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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