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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서한집 첫째 권
주자 서한집 첫째 권
  • 이지원
  • 승인 2021.11.1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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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 지음 | 김용수, 조남호 옮김 | 사회평론아카데미 | 448쪽

이 책은 주자(주희)가 쓴 편지글을 모아 번역한 주자 서한집이다. 중국 남송시대 학자로 유학을 집대성해 주자학(성리학)을 창시한 주자는 동아시아의 정치, 사상,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사후 그가 생전에 쓴 글들을 모은 『주자문집』(100권)이 편찬되었는데, 그중 24권부터 64권까지 41권은 편지글[書]로 구성되어 있다.

일찍이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 등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은 동시대 지식인들에게 보낸 주자의 편지글에 주목했는데, 여기에는 현실 정치에 대한 그의 구체적인 활동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해 주자학을 깊이 이해하고 성리학적 이상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 『주자 서한집: 첫째 권』은 『주자문집』의 24, 25권을 번역한 것으로, 1155년부터 1178년까지 주자의 나이 26세부터 49세에 이르는 동안 송대 지식인들에게 띄운 47편의 편지글이 실려 있다. 또한 원문에 더해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덧붙인 상세한 주석이 함께 들어 있다. 이 책을 통해 형이상학적 이기론과 심성론에 치우친 도학자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개혁을 추구한 전통적 사회과학자로서의 주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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