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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과 어울림
다름과 어울림
  • 이지원
  • 승인 2021.11.1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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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다양성위원회 (기획) 지음 | 동아시아 | 308쪽

사회적 다양성은 세계적 흐름이자 시대적 요구다. 한국 또한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2017년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에 불을 붙였다. 해외 언론에서 펜스룰을 말하니 한국 언론에서는 젠더 갈등을 말한다. 다양성은 뉴스 기사에 그치지 않는다. 커밍아웃한 연예인이 TV에 나오고, 주변에서 채식주의자나 비혼주의자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다양성은 이미 일상이 되었기에, 그것의 옳고 그름은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자. ‘왜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다양성을 실현할 것인가’를 말이다. 

『다름과 어울림』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일상의 관점에서 다양성을 다룬다. 우리는 생각하고, 생각한 대로 보고, 본 것을 말하고, 그렇게 배우고, 배움을 통해 일을 한다. 「생각하다」, 「보다」, 「말하다」, 「배우다」, 「일하다」의 다섯 장으로 구성된 책은 일상을 따라가면서 편견, 소외, 차별이 현실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알아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생각하다」에서는 고정관념과 알고리즘을 통해 ‘편견’이 어떻게 재생산되는지를, 「보다」에서는 대중매체에서 ‘소외’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말하다」에서는 말과 문자에 담긴 ‘차별’을, 「배우다」에서는 다양한 ‘관점’을 추구하는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마지막으로 「일하다」에서는 과학연구소에서의 여성과 사회적기업에서의 취약 계층이 어떻게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라디오 PD, 언론인, 타이포그래피 연구자, 고등학교 교사, 사회적기업 대표 등의 실무자부터 심리학, 미디어학, 국어국문학, 교육학, 인문학 등의 연구자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성을 들여다본다. 뉴스에 보도된 사건이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등을 통해 ‘어떻게 다양성을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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