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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음악학과 출신 도문, ‘피츠버그 심포니’ 부지휘자 선임
삼육대 음악학과 출신 도문, ‘피츠버그 심포니’ 부지휘자 선임
  • 이승주
  • 승인 2021.11.0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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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육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도문(Moon Doh, 09학번)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미국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Assistant Conductor)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도문은 아버지 도현석 전 신학과 교수(현 서던 어드벤티스트대학 교수)를 따라 유년기를 한국과 필리핀, 러시아, 미국 등에서 보냈다. 9살 때 러시아에서 첼로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전 세계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다. 

 도문은 삼육대 입학 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재학 중 헝가리의 망명신청자, 방글라데시의 소외지역 어린이, 볼티모어 교도소의 수감자를 돕는 학생단체 회장으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방글라데시에서 7개월간 교사로 자원봉사하며, 영어, 음악, 컴퓨터를 가르치고 학생들과 뮤지컬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음악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그는 삼육대 음악학과 작곡전공으로 입학했다. 2013년 삼육대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슈만 호흐슐레(음악대학)에 진학해 지휘자 뤼디거 본을 사사하며, 오케스트라 지휘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는 독일 쾰른 플로라 심포니에서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해왔다. 서독일 방송교향악단(WDR Funkhausorchester), 헝가리 사바리아 심포니, 불가리아 플레벤 필하모닉 등 유럽 전역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다. 

 도문은 “만프레드 호네크 음악감독과 피츠버그 심포니와 두 시즌 동안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초현실적인(surreal) 기분”이라며 “피츠버그 관객들과 이 선물을 빨리 나누고 싶다”고 오케스트라가 낸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멜리아 투랑조 피츠버그 심포니 회장 겸 CEO는 “다양한 배경과 매력적인 개성을 보여주는 탁월한 재능의 젊은 지휘자 도문이 오케스트라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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