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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행동을 꿈꾼다
코칭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행동을 꿈꾼다
  • 유무수
  • 승인 2021.11.1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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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_『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마틴 셀리그먼 외 3인 지음 | 김경일 외 1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408쪽

미래를 깊이 고려하지 않았던 임상심리학
내러티브 코칭은 과거의 기억을 리프레임

“임상적인 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과거에 경험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겪을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나가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라면 어떨까”(19쪽)

‘인간은 전망의 능력을 지녔으므로 인간을 호모 프로스펙투스(Homo prospectus)로 부르자’고 제안하는 마틴 셀리그먼은 심리학에서 미래를 깊이 고려하지 않았던 흐름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여러 해 동안 미래에 대한 생각은 임상심리학에서 방치”되었으며, “행동주의와 인지심리학에서 일부 미래지향적인 주제를 찾을 수 있다.”

코칭, 이야기 심리학, 목회상담 등의 영역에서는 이미 미래 차원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내러티브 코칭』(2021)의 저자인 드레이크에 의하면 코치는 피코치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찾기 위해 질문을 제기한다. 과거 기억을 리프레임(reframe) 함으로써 현재에 새 경험을 하며, “미래의 자기 자신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코칭의 초점은 과거에 대한 분석보다는 현재의 자각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행동에 있다. 

‘코칭’에서 널리 사용하는 기법인 GROW모델에서 첫 번째 질문은 “당신의 희망과 꿈은 무엇인가?”와 같이 미래지향적이다. 코치는 Goal(목표), Reality(현실), Option(대안), Way forward/Willingness(의지)와 관련하여 탐색적 질문을 하면서 피코치가 지닌 강점과 자원을 발견, 확장함으로써 목표달성의 상상과 의지와 용기가 활성화되도록 격려한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안소니 그랜트 교수(심리학과)는 2000년에 코칭심리학의 시대를 선언했다. 

개성은 미래 이야기에 따라 형성되기도 한다. 내담자가 이야기하는 미래가 절망에 억압되어 있다면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미래 이야기의 재해석·교정·개선·재건을 도와야 한다. 희망 속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재발견함으로써 미래를 새롭게 구성하면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이는 『희망의 목회상담』(1997)에서 목회상담학자인 앤드류 레스터가 제기한 주장이다.  

유무수 객원기자 wiseta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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