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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에는 과연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극지에는 과연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 김재호
  • 승인 2021.11.0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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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커리어노트 ⑤_이원영 선임연구원

K-클럽(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은 과학기술인의 성장과 변화, 재도약을 위해 경력개발 성공사례와 관련 이슈를 ‘커리어노트’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교수신문>은 K-클럽과 공동으로 연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인터뷰는 K-클럽에서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을 일부 재구성했다.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관찰하는 구달 박사의 모습을 머릿 속으로 그리며, 나도 동물을 연구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이원영 선임연구원은 고등학교 때 제인구달의 『침팬지와 함께한 나의 인생』을 읽었는데,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바람대로 현재 그렇게 살고 있다. 그는 현재 극지연구소에서 남극과 북극의 동물행동을 연구하고 있다. 

이원영 선임연구원은 행동생태를 전공해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동물에 대한 호기심이 누구보다 많다. 사진=오현태

이 선임연구원은 서울대에서 생명과학부에서 행동생태에 대한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은 「까치에서 나타나는 부모 양육 행동의 생태학적 특징과 진화에 대한 연구」였다. 그는 “동물행동학자라는 직업 특성상 현장 조사가 주된 일”이라며 “여름에는 북극, 겨울에는 남극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남극에서는 펭귄, 북극에서는 사향소와 회색늑대 등을 대상으로 취식 행동을 연구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력을 갖게 된 계기와 동기는 무엇인가.
여름방학이면 매미와 잠자리를 잡으러 매일 돌아다닐 만큼 동물을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대학에 진학 할 때도 동물행동 연구로 유명한 교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그 후로도 자연스럽게 동물행동 생태연구를 하게 되었다. 

△연구자로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독립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 과정에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쉽게 도움을 구하는 대신 혼자 답을 찾으려 애썼다. 과학자는 자기만의 독창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구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나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면.
연구가 잘 되지 않아 힘들 때도 있었고, 금전적으로 어려운 적도 많았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기뻐하며 모든 상황을 현명하게 잘 넘기는 법을 스스로 배워 나간 것이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향후 연구자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가. 
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히 연구할 생각이다. 세계 최고의 연구자가 되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결심과 노력을 하기보단, 좋아하는 연구를 지치지 않고 계속 끌고 나갈 호기심을 키우고 싶다. 경력을 마치고 퇴직을 하더라도 뒤뜰에서 동물을 관찰하는 노인이 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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