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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삼육보건대 혁신기획처장] 대학도 교수도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혁신 이끌어
[박주희 삼육보건대 혁신기획처장] 대학도 교수도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혁신 이끌어
  • 윤정민
  • 승인 2021.10.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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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교육의 미래를 찾아서 ⑭ 삼육보건대
인터뷰_박주희 삼육보건대 혁신기획처장
박주희 혁신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사진=삼육보건대

박주희 삼육보건대 혁신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삼육보건대의 2년 연속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최우수 선정에 대해 대학 본부와 교수진이 부지런히 연구해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2025 ACE36+ 중장기 발전계획’을 기획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 처장을 지난 19일에 만나 삼육보건대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 혁신 추진 배경이 궁금하다

“혁신대학모델을 벤치마킹하고자 2019년에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ASU)를 찾았다. 마이클 크로(Michael Crow) 총장이 2002년 선임 후, ‘뉴 아메리칸 유니버시티’라는 비전을 두고 조직과 교육, 강의 등 대학 전반을 바꿨다. 그의 노력은 애리조나 주립대를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대학’ 6년 연속 1위로 나타났다.

크로 총장이 말한 대학 혁신법 중 가장 감명받은 건 대학의 잘못된 문화를 바꿨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도 개교 85주년으로 역사가 깊은 대학인 만큼 수많은 고정관념이 있다. 그중에 우리가 지켜야 할 전통이 있고, 과감히 바꿔야 할 문화가 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뒤, 우리 대학의 잘못된 문화, 예를 들어, 비효율적이고 권위적인 대학 회의 문화와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바꿔 행정의 신속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했다.”

 

△ACE교수 인증제는 어떻게 추진됐나

“우리 대학은 2019년에 ACE교수 인증제를 도입했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교수 능력을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나누어 평가한다. 1단계는 교수자 자신이 교육하는 과목을 영상 콘텐츠로 찍는 것이었다. 인증받지 못하면 추후 인사 고과에 불이익을 받으니 모든 교수가 온라인 교육 환경을 익혔다. 그 이후에 코로나19가 터졌다. 전국 대학의 모든 교수자가 갑작스럽게 온라인 강의 체계를 익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우리 대학 교수는 이미 온라인 교육 준비를 마친 상태라 학생에게 팬데믹 초부터 대면 때와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삼육보건대가 혁신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던 건 교수진의 노력이 컸다. 일부 다른 대학이면 교수회 측에서 인증제를 피하겠지만, 우리 대학 교수진은 대학이 혁신하려면 교수도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 이처럼 대학 행정부와 교수진이 어떤 시대적 방향성을 가지고 정책을 펼치는지에 따라 그 대학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대학이 이번에도 전문대 혁신지원사업에 최우수를 받은 건 결국, 대학 본부와 교수진의 열린 생각과 학생의 열띤 참여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윤정민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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