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0:10 (금)
교수 84%·학생 53% “온라인 수업의 질 개선됐다”
교수 84%·학생 53% “온라인 수업의 질 개선됐다”
  • 강일구
  • 승인 2021.10.19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공학한림원, 전국 공대교수 254명·대학생 1668명 조사
공대학생 59.3% “코로나19 종식 이후 대면수업 원한다”
온라인 실험 만족도 늘었지만, 실험실에서의 대면수업 가장 선호
교수들은 학생 이해여부 판단·집중력 저하·자료준비 고충
온라인 수업의 질 개선에 대한 인식(한국공학한림원 조사)
온라인 수업의 질 개선에 대한 인식,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코로나19로 인해 네 학기째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면서 공과대학 학생과 교수 모두 비대면 수업 방식에는 적응했으나, 교육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온라인 '수업의 질' 개선에 대해서는 공대 교수 84%와 학생 53%가 "개선됐다"고 밝혔고, 학생 35%는 '거의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인재양성위원회가 지난 6~7월 전국 공과대학 교수 254명과 대학생 1천668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수업 효과와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다.

지난해에 이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2점으로, 작년 3.09점에 비해 높았다. 다양한 온라인 수업방식 가운데 ‘교실 녹화 강의 동영상’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3.77점에서 올해 3.69점으로 만족도가 떨어졌다. ZOOM, Webex 등을 활용한 실시한 화상강의, PPT 기반의 녹음 강의 동영상, 무크나 유튜브 영상자료를 활용한 강의 등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

온라인 수업 방식에 따른 만족도 변화(학생),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온라인 수업 방식에 따른 만족도 변화(학생),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공대교수들의 온라인 수업의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9점으로 지난해 3.86점에 비해 낮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교수들은 새로운 매체 활용 방법이나 수업 자료 준비, 피드백 제공 등 온라인 수업 운영상의 어려움은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이해 여부 판단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렵다(4.19점)고 답했다. 이어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어려움(3.99점)과 수업 자료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3.47점) 순으로 온라인 수업 운영의 고충을 토로했다.

교수의 온라인 수업 운영 어려움의 변화,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교수의 온라인 수업 운영 어려움의 변화,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대면 수업과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수업방식에 대해 교수는 67.9%가 시행 의지를 보였다. 기초 과목 이론을 온라인 대형강의로, 실험·실습을 소규모로 분반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72.4%를 차지했다.

왼쪽: 기초 과목 이론은 온라인 대형 강의로, 실험/실습은 소규모 분만 운영에 대한 교수 의견
오른쪽: 교수의 병행수업 시행 의지 여부,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학생들 역시 온라인 수업에 대한 어려움은 대부분 감소했으나, 여전히 온라인 수업에서의 집중력 문제(3.37점)와 과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3.29)을 힘들어했다. 동영상을 통한 온라인 실험 수업에 대한 공대 학생들의 만족도는 지난해 2.54점에서 올해 3.38점으로 증가했지만, 실험실에서 직접 대면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 변화(학생),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 변화(학생),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평가방식에서도 교수와 학생 모두 대면 시험을 가장 선호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원하는 수업의 수강 비율에서도 대면 수업(59.3%)이 온라인 수업(35.7%)을 앞질렀다.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의 소통 방법으로 교수는 응답이 가능한 ZOOM 채팅을 선호하지만, 학생은 개인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이메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의 소통 방법,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의 소통 방법,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교수와의 소통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5점이었고, 35%의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서 교수와의 소통을 만족해했다.

왼쪽: 코로나19 종식 이후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
오른쪽: 교수와의 소통에 대한 만족도, 한국공학한림원 조사

한국공학한림원 인재양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형희 연세대 교수(기계공학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공대 교수와 학생 모두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면서 만족도는 높아졌으나 공학교육의 특성상 대면수업 만큼의 교육적 효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 된다”며 “실험 실습 및 프로젝트 수업 등은 부분적으로 대면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온라인 수업 경험이 쌓이면서 교수들의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학습방법)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플립러닝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