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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지원
  • 승인 2021.10.08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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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나 지음 | 동아시아 | 322쪽

 

질병과 낙인 너머, 공동의 우울에 관한 가장 치열하고 다정한 탐구

불안과 우울의 파편을 모아  2030 여성들의 언어로 ‘우울증’을 다시 쓰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우울증’이라는 이름의 고통을 당사자들의 언어로 다시 정의해 나간다. 파편화된 우울의 조각을 공동의 경험으로 복원하여 우울증을 공론화할 수 있는 사회적 장을 마련하고, 보다 평등한 관점에서 우울증을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미국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앤 보이어는 “질병의 역사는 의학의 역사가 아니라 세상의 역사다”라고 말했다. 하미나 작가는 의학적 질병과 사회적 낙인 너머, 여성의 고통에 대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다. 여성들이 증언해 준 고통과 폭력의 역사를 옹호하기 위해 치열하고 사려 깊게 풀어낸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김희경의 추천의 글처럼 “고통을 이해하는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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