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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총장, 화합 외치며 칼 뽑아
돌아온 총장, 화합 외치며 칼 뽑아
  • 교수신문
  • 승인 2001.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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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1 17:16:13
성신여대가 해임된 전 총장의 복귀를 둘러싸고 또 한번 진통을 겪고 있다.

학내 분규 사태로 해임처분됐던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이 지난달 5월 법원의 ‘해임처분 무효’ 판결로 승소함에 따라 이 대학 교수평의회가 추진했던 총장후보선거는 일단 불발로 그치게 됐다. 복귀한 이숙자 총장은 해임에 관여한 김향기 전 교수평의회 의장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분규 해결에 미온적이었던 이숙자 전 총장이 다시 복귀한 것에 대해 이 대학 교수평의회와 총동창회 성신주권위원회는 물론 노동조합, 총학생회 등은 복귀 반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교수평의회(의장 김진일, 생물학과)는 범성신인 비상회의를 개최해 “이숙자 총장은 학내 제구성원들에게 화합과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도 전 교수평의회 의장인 김향기 교수(법학과)를 고소해 불구속 기소하게 했다”고 지적하면서 “법의 논리로만 해결하려는 이숙자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거듭 퇴진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숙자 총장은 “일부 구성원들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퇴진 요구를 일축하고, “김 교수와 교평은 법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맞서고 있다.

한편 성신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31일 이 총장에 대한 ‘직위해체처분 무효확인청구소송’을 고등법원에 항소해 앞으로 장기간 법정 공방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선기자 whwoori@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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