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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1_(4)김윤식 교수의 저서들, 얼마나 팔렸나
특집1_(4)김윤식 교수의 저서들, 얼마나 팔렸나
  • 신정민 기자
  • 승인 2005.05.3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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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저술만 101권...3만부 팔린 책 20권 이상

국문학 연구자들의 서가에는,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저술한 책이 평균 5권 이상은 꽂혀있다. 70년대 학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국문학과 학생들은 김 교수의 저서를 읽지 않고는 졸업할 수가 없었다. 故 김현과 공저한 ‘한국문학사’(민음사 刊)가 ‘교양필수’라면, 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자 근대비평에 대한 최초의 통사적 작업에 해당하는 ‘한국 근대문예 비평사 연구’(일지사 刊)는 ‘전공필수’에 해당할 것이다.

지난 1999년 서울대에서는 1895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문학 관련자료 12만 항목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였다. 평론 부문에서 김 교수는 단연 3백32편으로 가장 많았다. 2000년 8월 ‘초록빛 거짓말, 우리 소설의 정체 ’으로 김윤식 교수의 1백권째 저서를 출판한 문학사상사에 따르면 김윤식 교수는 순수저술 101권, 편저 24권, 번역 5종, 감수 7종에 이를만큼 많은 책을 출간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연구자들이 김 교수의 저서들을 찾았을까. 우선 앞서 언급한 ‘한국 근대문예비평사 연구’가 현재 17쇄를 넘겼으며, ‘한국문학사’의 경우 96년 개정판 이후 매년 2쇄씩 찍고 있다. 그리고 ‘한국 근대문학사상 비판’(일지사 刊), ‘이상문학 전집’(문학사상사 刊), 한국현대문학사’(서울대출판부 刊), ‘한국현대비평사방법론(서울대출판부 刊) 등이 6쇄 이상을 넘었고, 이는 현재에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또 지난 96년에 나온 ‘김윤식 선집3-비평사’(솔 刊)’과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문학사상사 刊)이 올해 출간되어 좋은 반응으로 재판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표적 저서중 하나인 ‘한국근대문학사상사’(한길사 刊)를 비롯해 70~80년대에 출간된 수많은 저서들이 90년대 중반 이후 절판된 상태며, 5년간 보존되는 출판사의 전산화 작업으로 인해 절판된 저서들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최소 3만부 이상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김윤식 교수는 중고등학교 참고교재로 쓰이는 책들도 많이 집필했다. 대개 ‘김윤식 교수의~’로 시작되는 소설선, 시선 등은 앞의 학술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판매됐다는 게 출판계의 통설이다. 김윤식 교수의 작품 선정 기준과 작품해설에 대한 계속적인 검토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신정민 기자 jm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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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khak 2005-06-01 04:36:45
어떤 통계자료를 활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정 특히 출판사측의 추정을 그대로 기사에 인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교보나, 영풍과 같은 인문학 코너 담당자나, 2000-2005년 인문학코너 매출추이표 같은 걸 사용해서 추정한다면 모를까?...부수가 문제가 아닐 것이다. 내 기억에 의하면...한달에 3부정도 나간다는 말을 코너 담당자에게 들었던 적이 있다. 30년이 넘는 저술기간이다보니...누계로 본다면 3만부를 점칠수도 있겠다. 그러나, 좀 엄밀하게 분석해보라. 80년대/90년대/2000년-현재..이렇게말이다. 인문학 건재를 알리는 반가운 지표일텐데...현실에선 대학원생조차 그의 책을 안 사보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