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서울대에서는 1895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문학 관련자료 12만 항목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였다. 평론 부문에서 김 교수는 단연 3백32편으로 가장 많았다. 2000년 8월 ‘초록빛 거짓말, 우리 소설의 정체 ’으로 김윤식 교수의 1백권째 저서를 출판한 문학사상사에 따르면 김윤식 교수는 순수저술 101권, 편저 24권, 번역 5종, 감수 7종에 이를만큼 많은 책을 출간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연구자들이 김 교수의 저서들을 찾았을까. 우선 앞서 언급한 ‘한국 근대문예비평사 연구’가 현재 17쇄를 넘겼으며, ‘한국문학사’의 경우 96년 개정판 이후 매년 2쇄씩 찍고 있다. 그리고 ‘한국 근대문학사상 비판’(일지사 刊), ‘이상문학 전집’(문학사상사 刊), 한국현대문학사’(서울대출판부 刊), ‘한국현대비평사방법론(서울대출판부 刊) 등이 6쇄 이상을 넘었고, 이는 현재에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또 지난 96년에 나온 ‘김윤식 선집3-비평사’(솔 刊)’과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문학사상사 刊)이 올해 출간되어 좋은 반응으로 재판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표적 저서중 하나인 ‘한국근대문학사상사’(한길사 刊)를 비롯해 70~80년대에 출간된 수많은 저서들이 90년대 중반 이후 절판된 상태며, 5년간 보존되는 출판사의 전산화 작업으로 인해 절판된 저서들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최소 3만부 이상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김윤식 교수는 중고등학교 참고교재로 쓰이는 책들도 많이 집필했다. 대개 ‘김윤식 교수의~’로 시작되는 소설선, 시선 등은 앞의 학술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판매됐다는 게 출판계의 통설이다. 김윤식 교수의 작품 선정 기준과 작품해설에 대한 계속적인 검토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신정민 기자 jms@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