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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 대조연구
바울서신 대조연구
  • 이지원
  • 승인 2021.09.1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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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한 지음|북코리아|480쪽

성서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바울서신을 분석적이고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며 원천으로 돌아가자(ad fontes)는 구호가 여전히 귓가에 생생하다. 하지만 그 열망은 세계적인 전염병과 함께 시들었고, 모두가 한국 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상황에 봉착하였다. 교회의 위기에 대한 분석과 진단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은 동일하며 또 그래야 한다.

그 처방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앙인들이 향했던 목적지는 늘 성서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성서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길라잡이의 역할을 고민해 온 이유이고, 본 연구서는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본 연구서의 목적은 바울서신을 분석적이면서 동시에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서는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로마서부터 빌레몬서까지 바울서신 전체(13편)를 차례로 다룬다. 각 장은 본문 이해를 위해 필요한 개론으로 시작하며, 이어지는 본문은 각 구절(단락)이 다른 바울서신의 구절(단락)들과 갖는 문자적·구조적 유사성뿐 아니라 신학적 관계성을 파악하도록 돕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교회의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은 말씀 묵상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운동이 성서 본문을 단락별로 나누고 그 단락만을 묵상하는 데 강조점을 둔 아쉬움을 간과할 수는 없다. 한국 교회의 말씀 묵상이 나무에 집중하다 보니 숲을 놓친 것이다.

본 연구서는 독자들이 각 서신의 구조, 서신 간의 관계, 각 단락의 의미를 좀 더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성서 본문의 세계에 더 잘 집중하도록 돕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성서학자와 평신도가 함께 바울서신의 각 단락(구절)이 갖는 의미뿐 아니라 그 단락(구절)이 바울서신의 어떤 단락(구절)과 어떻게 관련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묵상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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