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제 작가의 작업은 서로 다른 시공간의 관계없는 인물들이 한 화면으로 들어오면서 생성되는 이야기다. 대상에는 보이는 대상 그 자체의 모습에 거기서 불러일으켜지는 기억들이 중첩되어 있으므로 대상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게 된다. 작가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이 혼재하는 대상들을 각기 다른 시공간에 두거나 겹쳐 놓음으로써 예상치 못한 어떤 이야기가 생성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제하고 다듬어 그리기보다 표현하려는 욕구를 거칠게 드러내므로 보이는 대상에 보이지 않는 감정, 의지 등이 뒤섞인 상태를 나타내려 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밈에서 오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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