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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28명 비정년 임용 … 교원확보율 높이려 속속 도입
국민대 28명 비정년 임용 … 교원확보율 높이려 속속 도입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5.05.1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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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교수초빙에 비정년트랙 임용 확산

국민대가 지난 4월 하반기 신임교수 전원을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으로 뽑는 등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방안에 맞춰, 비정년트랙 교수 임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는 지난 4월 59개 분야에 초빙 공고를 내고,  최근 28명의 교수 전원을 비정년트랙으로 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12월 발표한 '대학구조개혁방안'에서 일정 정도 전임교원확보율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대학구조개혁지원사업 및 수도권 대학특성화 사업 등에 참여하지 못하게 함에 따른 것이다.

국민대 관계자는 "교수충원율이  낮아 심사숙고  끝에 비정년트랙 제도를  도입했다"라면서 "우수한 교원이 있는 뽑기 위해 전 분야에 걸쳐 초빙 공고를 냈으며, 지원자 3백3명 가운데 28명만을 최종 임용했다"라고 밝혔다. 정년트랙 교수를 뽑기엔 행정적 부담이 커서, 1회만 재임용이 가능한  단기계약 전임교수를 선발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민대  전임교원확보율은 45.8%로, 교육부가 제시한 전임교원확보율 54.5%에 크게 미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남대도 올해 처음으로 최근 17명의 교수 가운데 10명을 비정년트랙으로 뽑을  예정이라고 공고했으며, 경남대도 올해 하반기에 23명 가운데 중국어회화 및 기계공학의 CAD 분야에서 2명의 교수를 비정년으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비정년트랙 교원제를 도입한 계명대는 올해 하반기에 유아미술 전공 등 12명의 교수를 비정년으로 뽑을 계획이다.

이외에 동덕여대는 정보학 분야  등에서 12명, 남서울대는 컴퓨터 구조 분야 등에서 18명, 서울여대는 운동생리학 분야에 1명에 대해 임용 공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3개 학과를 폐과시키는 등 대대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한 광주여대는 4명의 교수를 비정년으로 뽑을 것이라 공고한 상태다.

교육부가 비정년트랙교수를 전임으로 인정함에 따라, 교원확보율을  높일 필요가 있는 대학들이 너도나도 도입하고 있는 셈. 교육부의 방침이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임용을 부추긴 측면도 크다.

비정년트랙 전임제도는 교수 임용 지원자에게는 △정년트랙 교원의 절반 수준 급여 △재임용 기회 1∼2회 제한 등 신분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비정년트랙전임제도 악용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는 국회 교육위 소속 유기홍 의원이 공개한 '전국 대학 비정년교수 현황'에 의해 동서대, 신라대 등 많은 대학들이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에게 절반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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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름 2005-05-24 15:56:11
일은 정년트랙 교수 이상
대우는 시간강사 이하..
자~알 하는구나.

계속 거꾸로 가는 교육정책.
대단한민국 교육
그 나락의 끝이 아직도 안 보이는가!

세계 100대 대학에 하나도 들어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교육부의 무사안일한
몹쓸 행태만 횡행을 하니

아 대단한민국 교육이여..